증권계 "배터리산업 성장 속 이익 증가 추세"...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7일 증시에서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2차전지 대형주들의 주가가 장중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밤 미국 테슬라의 주가 급등 속에 배터리 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진단, 미국 친환경정책 급물살 전망 등이 국내 2차전지 대형주들의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여겨진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화학은 오전 11시 10분 현재 전일 대비 5.28% 뛰어오른 93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한 때 94만2000원을 터치하며 장중 기준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시각 삼성SDI(+1.76%), SK이노베이션(+2.72%) 등도 장중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테슬라 전기차 공장. /사진=AP, 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테슬라 전기차 공장. /사진=AP, 뉴시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지난 6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일 대비 2.84% 상승한 755.98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9거래일째 상승하며 마감가 기준으로 또 다시 사상최고가를 작성했다. 미국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트리플 크라운' 전망이 우세해진 가운데 친환경정책 추진이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모건스탠리는 같은 날 테슬라 목표주가를 81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국내 2차전지주들에 대해 증권계도 일제히 긍정적으로 진단했다. 

박한샘 SK증권 애널리스트는 LG화학에 대해 "전지사업부의 이익 개선과 함께 주요 공급사들의 판매량 호조로 더 빠른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SDI의 경우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2.85% 늘어난 3285억 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첫 3000억원 대를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한상원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다소 부진하겠지만 배터리 셀 사업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테슬라와 CATL의 2021년 상각전 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EV/EBITDA)가 각각 81배, 63배인 점을 감안하면 전기차와 배터리산업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코스피 지수는 오전 11시 20분 현재 전일 대비 2.35% 급등한 3038.01을 기록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 특정 테마에 대한 이슈는 지켜봐야 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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