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코로나 백신 승인 등도 '훈풍'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8일(이하 현지시간)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미국의 추가부양책 기대감, 유럽의 코로나19 백신 승인 소식 등이 국제유가를 밀어올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14분 기준 2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3.13% 급등한 52.42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3월물 브렌트유는 3.07% 뛰어오른 56.05달러를 나타냈다.

바이든의 대통령 이후 추가부양책 속도가 빨라지면서 원유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론 속에 WTI 유가는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까지 회복한 셈이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 석유 재고도 4주 연속 감소하면서 유가 오름세를 거들었다. 

백신 기대감도 경기회복을 도울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영국은 이날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했다. 유럽연합(EU)도 지난 6일 모더나 백신을 승인한 가운데 빠르면 이달 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 속에 이날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다만 NH투자증권은 "국제유가 강세가 지속될 경우 다음달 회의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이견이 예상되는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