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 삼성SDI 등은 올라...코스피 3120선 후퇴
외국인-기관 vs 개인 공방전 치열...거래대금 31조 달해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2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대량 매도 속에 이틀째 하락하며 3120선까지 밀려났다. 시장을 움직일 만한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지수에 영향을 미쳤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보합권까지 회복했다가 3%대 급락하는 등 몸살을 앓았다. 이날 장중 변동폭은 107포인트에 달했다.

외인과 기관, 개인 등 매매 주체들 간의 공방도 이어졌다. 기관들이 무려 1조7200억원어치를 쏟아냈고 외국인들도 61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들은 전날 4조4000억원에 이어 이날에도 2조31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낙폭을 다소 줄였다. 매매 공방 속에 거래대금은 31조원에 달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하락했고 셀트리온, 삼성SDI, 하나금융지주 등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제약바이오, 자동차, 2차전지, 조선, 건설주 등 대부분의 업종이 혼조세로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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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44% 하락한 9만600원을 기록했다. 4거래일 만에 약세로 전환했다. SK하이닉스는 3.01% 떨어진 12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 중 LG이노텍(-0.80%), LG전자(-2.46%) 등이 하락했고 삼성전기는 보합으로 마감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4% 상승했다.

현대차는 차익매물 급증 영향으로 2.43% 하락했고 기아차는 0.14% 상승했다. 현대위아(-2.97%), 현대모비스(-5.82%), 만도(-3.01%) 등이 급락했다. 한온시스템은 등락 없이 거래를 마쳤다. 2차전지주 가운데 LG화학(-3.61%), SK이노베이션(-3.23%) 등이 하락했고 삼성SDI는 2.05% 상승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31% 급락한 반면 셀트리온은 2.67% 뛰었다. SK바이오팜은 0.96% 하락했다. 대웅(13.54%), 일동제약(4.23%), 대웅제약(3.57%), 종근당바이오(2.11%), 녹십자(1.02%) 등이 상승했고 한미사이언스(-4.40%), 종근당(-3.10%), 부광약품(-3.27%), 제일약품(-2.11%), 유한양행(-0.95%), 국제약품(-0.82%) 등이 하락했다.

철강주들이 고개를 숙였다. POSCO가 2.46% 하락했고 현대제철(-2.52%), 세아제강(-2.81%), KG동부제철(-2.12%), 대한제강(-0.88%) 등도 내렸다.

조선주와 건설주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한국조선해양이 0.87% 상승했고 삼성중공업(-0.28%), 대우조선해양(-0.53%) 등이 하락했다. 또 현대건설(3.40%) HDC현대산업개발(4.07%) 등이 올랐고 대우건설(-1.54%), GS건설(-0.47%) 등이 하락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롯데쇼핑(9.13%), 이마트(5.48%), 신세계(4.94%), BGF리테일(3.69%) 등이 껑충 뛰었다.

개별 종목 중 택배업체인  동방이 쿠팡의 나스닥 진출 기대감 속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센트랄모텍은 자율주행차 관련주로 꼽히면서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카카오(0.99%), KB금융(0.65%), 신한지주(0.61%) 등이 상승한 반면 NAVER(-1.62%), 삼성물산(-3.32%), SK텔레콤(-1.55%), SK(-2.93%), 한국전력(-0.57%), LG(-0.97%) 등은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2.50포인트(0.71%) 하락한 3125.95를 기록했다. 개인이 2조311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193억원과 1조7222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13억7426만주, 거래대금은 31조82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종목 포함 408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35종목이 내렸다. 62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91포인트(0.30%) 하락한 973.72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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