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탄핵 표결 중에도 미국증시는 제한적 타격만 받아
탄핵 이슈, 美 금리, 美부양책 여부, 코로나-백신 이슈 등 종합적으로 살펴야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미국 하원이 13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가결시켰다. 이것이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다만 이날 미국증시가 제한적 타격만 받은 것은 참고할 만한 요인이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장중에도 미국 하원에선 트럼프 탄핵을 둘러싼 공방이 첨예하게 진행됐다. 미국증시 마감 직전 급기야 표결에 돌입했다. 표결은 미국증시 마감 후에도 지속됐다. 결국 탄핵안은 찬성 232명, 반대 197명으로 가결됐다. 민주당 의원 수적 우위 속에 표결이 진행됐다. 공화당 의원 10명도 탄핵에 찬성했다. 최근 시위대 의회 난입과 관련한 내란 선동혐의가 적용됐다. 앞으로 이어질 상원 심리와 표결을 통해 탄핵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트럼프 탄핵안이 하원에서 처리된 것은 지난 2019년 말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이어 두 번째다.

탄핵 표결 중 미국증시는 막판에 어수선한 흐름을 보이면서 다우존스 지수가 끝내 0.03% 하락세로 전환되며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미국증시 마감 1분 전까지만 해도 상승흐름을 보이다가 1분을 못 버티고 하락 전환 마감했다. 정치불안 우려가 미국증시 막판에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 하원의 트럼프 탄핵 가결이 뒤이어 열릴 아시아 금융시장, 익일 유럽 금융시장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다만 이날 트럼프 탄핵 표결 중에도 미국증시에선 다우존스 지수가 0.03% 하락에 그치고 나스닥(+0.43%) S&P500(+0.23%) 등은 상승 마감하면서 증시 충격은 제한적이었다. 오히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090%로 전일의 1.138%보다 크게 낮아진 것이 상당한 관심을 끌었고 이것은 트럼프 탄핵 추진 충격을 줄여주는 역할을 했다. 향후 금융시장과 관련해선 트럼프 탄핵 추진 후폭풍 여부, 미국의 부양책 추진 여부, 미국 국채금리 동향, 미국 통화정책 동향, 코로나 확산 지속 여부, 코로나 백신 접종 속도 및 효과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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