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골프의 뉴스타 노승열(23·나이키골프)의 티샷이 불안하다.

티샷 불안으로 미국 PGA 첫 우승 후 곧바로 출전한 웰스파고 챔피언십(총상금 690만 달러·우승상금 124만2000달러)에서 컷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가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티샷 난조 해결이 급선무로 떠올랐다.  

노승열은 3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골프장(파72·7543야드)에서 열린 웰스파고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1타를 줄였으나 중간합계 3오버파 147타 공동 89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첫 날 무더기 보기를 범했던 노승열은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타를 줄여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1오버파로 형성된 컷 기준을 넘지 못했다. 
 
지난주 취리히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던 노승열은 이어진 대회에서 컷 탈락의 수모를 겪는 등 극과 극의 상황을 연출했다. 올 시즌 두 번째 컷 탈락이다.
 
지난주 취리히 클래식 때도 그의 드라이버 티샷이 종종 흔들렸다. 그래도 그때는 신들린 아이언 샷으로 만회하며 우승까지 거머쥘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서는 티샷 흔들림이 더욱 심해졌다. 티샷 불안 여파로 페어웨이 적중률이 50%에도 못미쳤다. 이번에도 아이언 샷으로 만회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정확한 아이언 샷을 갖고 있었지만 그린 적중률은 66.67%에 불과했다. 
 
2라운드 출발과 동시에 파 행진을 거듭하던 노승열은 가장 쉽게 플레이 되는 5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으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티샷을 페어웨이에 떨구지 못했지만 안정된 아이언 샷으로 스리온에 성공했고 3m 남짓 버디 퍼트를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7번홀 보기로 1타를 까먹었고, 9번홀 버디로 균형을 맞췄다. 컷 통과를 위해 더 많은 버디가 필요했던 노승열은 14번홀과 16번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번갈아내며 더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노승렬은 지난주 취리히 클래식에서 우승하면서 앞으로 더 큰 대회 출전 기회를 얻어놓은 상태다. 하지만 흔들리는 티샷을 빨리 바로잡아야 앞으로 더 큰 대회에서 더 큰 빛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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