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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3년 만에 '돈방석'...중국 전자담배업체 여성 CEO
창업 3년 만에 '돈방석'...중국 전자담배업체 여성 CEO
  • 홍인표 기자
  • 승인 2021.01.25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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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상장 성공...첫날 보유주식 가치 269억달러로 '급증'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의 대표적인 전자담배업체 릴렉스(Relx. 悅刻)가 창업 3년 만에 뉴욕 증시 상장에 성공했다. 22일(미국시간) 상장 첫날 릴렉스 주가는 145.9% 올라 시가총액은 458억 달러까지 늘었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회사를 창업한 왕잉(汪瑩) CEO는 하루아침에 돈방석에 올랐다. 회사 지분 58.7%를 갖고 있어 보유주식 가치가 269억 달러로 늘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올해 39세로, 서북지방 산시(陝西)성 명문 시안교통대학에서 금융학을 전공했고, 미국 콜럼비아대학에서 MBA를 받았다.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하는 승차공유서비스업체 우버 차이나의 총경리(사장)로 일했고, 우버가 디디와 합병한 뒤에는 디디에 들어갔다가 퇴사했다.

그녀가 전자담배업체를 창업한 동기는 우버와 디디에 다닐 때 일이 너무 힘들어 전자담배를 줄곧 애용했기 때문이다. 2018년 1월 남부 광둥(廣東)성 선전에서 창업할 당시 창업 멤버는 그녀를 포함해 모두 7명. 이중 6명이 우버 차이나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들이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창업 첫 한 달 동안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닷컴을 통해 전자담배를 팔아서 번 돈 108만 위안을 요긴한 종자돈으로 활용했다. 물건을 판 다음에는 고객들과 온라인을 통해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릴렉스가 상장을 위해 제출한 보고서를 보면 중국 전자담배산업은 황금어장이었다. 창업 첫해인 2018년 첫 3분기(1~9월) 매출은 1억3200만 위안이었지만 이듬해 15억4900만 위안, 지난해는 22억100만 위안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매출은 30억 위안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매출총이익률(GPR. 매출에서 원가를 빼고 남은 이윤)도 엄청나다. 2018년에는 44.7%, 2019년 40.3%를 각각 기록했다.

2019년 10월말 당국이 전자담배 인터넷 판매를 불허한 영향으로 지난해는 순이익이 줄기는 했으나 그래도 37.9%를 기록했다.

순익을 보면 창업 첫해만 29만7000위안 적자를 냈을 뿐 창업 2년째는 4774만 위안 흑자, 지난해는 1억900만 위안 흑자를 각각 기록했다. 릴렉스는 중국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 1위지만 확장을 계속하고 있다.

주요 판로인 인터넷을 통한 판매가 막힌 만큼 오프라인 판매점을 중국 전역으로 과감하게 늘리고 있다. 공격적인 마케팅 덕분에 2019년 48%이던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3분기 현재 62.6%까지 늘었다.

본사가 있는 선전에선 면적 2만㎡ 대규모 전자담배공장을 직접 가동하고 있다. 4000명 근로자가 월 5000만개 전자담배를 생산하고 있다.

중국 전자담배 시장은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9년 현재 중국의 흡연인구는 2억8670만 명. 하지만 흡연인구 대비 전자담배 이용인구는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그다지 많지 않다.

컨설팅 회사 CIC는 2023년 중국 전자담배시장이 113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국 정부의 지나치리만큼 철저한 감독관리가 전자담배시장 성장을 가로막는 아킬레스건이다.

베이징시 담배전매국은 지난해 말 인터넷을 통한 전자담배 판매와 광고를 불허한다고 발표했다. 국민 안전을 내세운 정책의 걸림돌을 얼마나 슬기롭게 넘기느냐. 이것이 중국 전자담배 업체들의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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