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이후 첫 7% 넘어...공실률 지속 증가 예상

홍콩 빅토리아 항구 야경. /사진=AP, 뉴시스.
홍콩 빅토리아 항구 야경.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홍콩 핵심지역 오피스 빌딩 공실률이 2004년 이후 처음으로 7%를 넘어섰다.

글로벌 부동산회사인 존스랑라살(JLL)이 최근 발표한 홍콩 부동산시장모니터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12월 기준 홍콩 중심지역 A등급 오피스 공실률은 7.3%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7%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드프라퍼티저널이 보도했다.

향후 몇 달 안에 시장에 다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공간이 상당할 것으로 보여 공실률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이 회사는 제시했다. 임대 활동은 연말 시즌으로 접어들면서 거래도 한산했다.

지난 12월 A급 빌딩 사무실 순수 임대량은 경기침체로 인한 지속적인 입주자 감소 추세로 인해 평균 전달 대비 마이너스(-) 17만5600 평방피트(약 4900평)였다.

알렉스 반스 홍콩 JLL 사무소 임대팀장은 "지난 12월 전체 시장의 순유효 임대료가 전월 대비 1.1% 하락하는 등 주요 오피스 마켓 전반에 걸쳐 임대료 하락 궤적이 계속됐다"고 미디어에 피력했다. 홍콩 남단 상업지역인 '젠사쥐'는 한 달 동안 임대료가 전월 대비 1.7%나 하락, 가장 크게 줄었다.

반면 도심내 거점 외곽 지역은 상대적으로 탄력성이 유지됐다.

JLL의 다른 조사 담당자는 "핵심 상권 상점들의 임대료가 거의 2003년 수준으로 후퇴하면서 일부 고급 소매점들이 이 쇼핑 지역에 새로운 점포를 설립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내수를 중심으로 한 유통업체들이 빈 점포에 입점하기 시작하면서 임대 모멘텀이 개선되는 모습도 일부 나타났다"면서 "번화가의 공실 압력은 소폭 완화되는 모습도 있다"고 이 매체에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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