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그룹, 금융지주회사 탈바꿈키로 당국과 합의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외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외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가 4일 홈페이지를 통해 커촹반을 통한 기업공개 추진 기업들에 대해 "재무 관련 정보를 비롯해 정확한 회사 정보를 제출하라"고 촉구했다. 

이는 알리바바가 창업한 핀테크업체 앤트그룹의 상장 추진 중단 이후 나온 조치다. 상하이증권거래소는 "기업들이 커촹반 상장을 추진하면서 잘못된 회사 정보를 제공하는 사례가 자주 드러나고 있다"며 상장을 추진할 때 거래소에 제출하는 자진 신고표에 정확한 내용을 기재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달 27일 현재 199개 회사가 커촹반 상장 추진을 위한 실무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거래소 당국의 심사를 통과하는 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고 호소하고 있다.

상하이증권거래소는 "지난해 심사과정에서 40여개 사의 신고 내용에 문제가 있다고 적발해 신청을 반려했다"고 밝혔다. "심사 탈락률이 17%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심사과정에 시간이 너무 걸리면서 지난해 자진 철회를 한 기업도 20개사를 기록했다"고 증권거래소는 지적했다.

한편 상하이 증시 상장 추진이 중단됐던 앤트그룹은 중국 당국과 구조조정 계획에 합의했고 다음주중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뉴스가 전했다.

당국과 합의한 내용은 앤트그룹이 핀테크 회사에서 은행과 비슷한 수준의 요건을 갖추는 금융지주회사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앤트그룹은 블록체인, 음식배달과 같은 분야까지 손대는 금융지주회사로서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해당 매체가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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