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인비. /자료사진=뉴시스

 한국여자골퍼 박인비가 세계 골프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미국 LPGA에서 우승 두 차례를 포함, 10개대회 연속 톱10안에 드는 괴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기세라면 세계 롤렉스 랭킹 1위 등극도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4일 박인비는 또한번 높이 날았다. 이날 열린 2012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에서 또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이다. 에비앙 마스터스 1위에 이어 올들어서만 두 번째 우승이다.

특히 이날 우승으로 박인비는 10개대회 연속 톱10 진입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작성하게 됐다. 그는 올해 미 LPGA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선수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LPGA 상금왕 자리는 박인비의 것이 될 게 분명해 보인다.
 
박인비는 이날 끝난 마지막 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4라운드 합계 15언더파로 최나연을 2타차로 꺾고 역전 우승했다. 최나연과 챔피언조에서 경기한 박인비는 펄철 난 반면 최나연은 이날 이븐파에 머물고 한국 동료인 박인비에게 우승컵을 내줘야 했다.
 
박인비의 우승은 순전히 퍼팅 덧분이다. 그는 호쾌한 골퍼는 아니다. 드라이버 티샷이 멀리 나가는 선수도 아니다. 그렇다고 드라이버 적중률이 아주 높은 선수도 아니다. 아이언 샷이 강한 선수도 아니다.
 
그러나 그는 그린에만 올라오면 펄펄 난다. 퍼터가 매우 강하다. 웬만한 거리는 다 집어넣는다. 그리고 이것이 박인비에게 늘 좋은 성적을 안겨준다. “퍼팅은 돈이다”는 골프 상식을 그대로 입증시켜주는 선수다.
 
박인비는 이날 우승으로 상금왕자리에 한발 더 다가섰다. 이날 우승상금 28만5000달러를 더해 올들어서만 벌써 192만4600달러를 벌어들였다. 그는 우승을 묻는 소감에서 상금왕과 함께 올해의 MVP까지 거머쥐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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