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5일 한국증시가 급반등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3%대 급등하며 단숨에 3100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유지 발언과 함께 모더나 등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이 국내증시를 밀어올렸다. 중국 인민은행의 유동성 우려 완화 속에 중국증시가 나흘 만에 반등한 점, 미국증시 지수 선물 강세 등도 코스피 지수에 훈풍으로 작용했다.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순조로운 흐름을 이어갔고 오후 들어 오름폭을 키웠다. 기관들이 98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외국인들도 9600억원 대를 순매수했다. 개인들은 무려 1조94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전날과 정반대로 800종목 이상이 상승한 가운데 반도체와 전기전자, 자동차, 2차전지, 제약바이오주 등이 껑충 뛰었다. 이외에 철강, 조선, 건설, 화장품, 은행주 등 모든 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4.02% 급등한 8만5300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9.19% 치솟은 14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대규모 설비투자 소식에 장중 한 때 14만9500원을 터치하며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LG전자(2.67%), LG디스플레이(1.28%), LG이노텍(1.96%), 삼성전기(3.98%) 등도 상승했다.

현대차(4.26%)와 기아차(2.67%) 주가가 급등했고 현대모비스(1.45%), 현대위아(2.72%), 현대오토에버(1.18%), 현대글로비스(1.04%)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도 반등했다. 만도(1.74%), 한온시스템(2.55%) 등 부품주들도 올랐다. LG화학(3.49%), 삼성SDI(2.47%), SK이노베이션(1.31%) 등 2차전지주들도 상승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3.75%), 셀트리온(9.22%), SK바이오팜(3.28%) 등이 급등했다. 피비파마(13.09%), 신풍제약(6.83%), 녹십자(5.74%), 한미사이언스(5.09%), 한미약품(4.17%), 제일약품(4.07%), 종근당(3.92%), 대웅(3.71%), 유한양행(3.08%), 일양약품(3.08%) 등이 줄줄이 뛰어올랐다.

철강주에서는 POSCO(3.28%)를 비롯해 대한제강(13.33%), 동국제강(8.72%), 포스코강판(7.36%), KG동부제철(3.81%), 현대제철(3.26%) 등이 급등했다.

조선주와 건설주들도 활짝 웃었다. 한국조선해양(4.59%), 현대미포조선(3.71%), 삼성중공업(2.92%), 대우조선해양(1.95%) 등이 상승했다. DL이앤씨는 12.02% 치솟았고 GS건설(3.85%), 현대건설(2.72%), 대우건설(2.54%) 등도 급등했다.

은행주 가운데 KB금융(3.71%), 신한지주(2.87%), 하나금융지주(2.44%), 우리금융지주(1.66%), 기업은행(1.19%) 등이 상승했다. 아모레퍼시픽(3.02%), 아모레G(2.68%), 에이블씨엔씨(2.45%), 코스맥스(2.44%), LG생활건강(0.58%) 등 화장품주들도 올랐다.

미-중 갈등 우려에 유니온머티리얼이 12.53% 치솟았고 쎄노텍(코스닥)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개별종목 중 덴티움(15.77%), 애경유화(10.40%), 에넥스(9.52%), 한화시스템(8.88%) 등이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NAVER(2.41%), 카카오(2.32%), 삼성물산(2.87%), SK텔레콤(3.49%), SK(4.53%), LG(2.56%), 한국전력(0.86%) 등이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04.71포인트(3.50%) 뛰어오른 3099.69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686억원과 980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조9401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12억5453만주, 거래대금은 16조945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805종목이 올랐고 80종목이 내렸다. 26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9.90포인트(3.30%) 급등한 936.21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