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SK이노베이션은 최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LG에너지솔루션 관련 ITC(국제무역위원회) 결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해 달라는 취지의 문건을 백악관에 제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미국시간) 보도했다. 

WSJ과 관련업계, 그리고 뉴시스 등에 따르면 최근 ITC는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 간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과 관련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10년 수입금지를 명령하는 등 LG의 손을 들어줬다. 그간 시장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이같은 결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그럼에도 SK이노베이션은 지난주 백악관에 바이든 대통령이 ITC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해달라는 취지의 문건을 제출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심의 기간인 60일 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ITC 결정으로 26억달러 규모 조지아주 애틀랜타 배터리 공장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거부권 행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공장은 올해 하반기 가동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 공장에서 26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포드와 폭스바겐 등에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공급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또 여기에 2025년까지 24억 달러를 더 투자하고 3400개의 일자리를 더 창출한다는 계획도 백악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