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지수 오르고 주요국 채권가격 내리면서 외환보유고 감소
국제 금융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국제수지 균형 유지 총력

중국 위안화와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중국 위안화와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2월 중국 외환보유고가 1월보다 조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외환관리국은 2월말 현재 외환보유고가 3억205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지난 7일 발표했다고 관영 CCTV가 보도했다. 이는 1월 말보다 57억 달러 줄어든 것이다. 전문가들은 달러가치와 채권가격 변수가 2월 외환보유고 소폭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왕춘잉 국가외환관리국 부국장 겸 대변인은 해당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산되고 주요국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면서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지수가 오르고 주요 국가 채권가격은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자산가격 변화 등 변수가 종합적으로 작용해 외환보유고가 소폭 줄었다고 설명했다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지난달 달러지수는 소폭 올랐고 주요국가 주가도 전반적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지수는 2.6% 올랐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채권 수익률이 오르고 미 달러로 계산하는 세계 채권지수는 1.6% 내렸다.

원빈 민생은행 거시경제 수석연구원은 "세계경제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올해 1,2월 중국 수출이 크게 늘면서 중국 외환보유고 규모는 기본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제일경제가 보도했다. 원빈 연구원은 "중국 외환보유고가 앞으로도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해당언론은 전했다. 중국 외환보유고가 소폭 줄기는 했지만 2017년 이후 가장 많은 규모이며, 10개월 연속 3조1000억 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3개월 연속 3조2000억 달러 이상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세계 코로나19 방역과 경제 회복에는 많은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국제금융시장이 흔들릴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해당 언론은 보도했다. 왕춘잉 부국장은 "국제수지 균형을 기본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안정적인 외환보유고 운용에 유리하다"고 말했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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