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4천미터, 설산 21개 지나고, 희박한 산소, 잦은 지진에다 터널·다리 공사 많아

중국 고속철도 횡단교 건설현장.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고속철도 횡단교 건설현장.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서남부 쓰촨(四川)성 청두와 시짱(西藏)자치구(티베트) 라싸를 잇는 철도노선 촨짱(川藏, 쓰촨성~시짱(티베트)자치구)철로가 완전 개통하려면 앞으로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교통운수부가 전망했다.

해발 4000미터가 넘는 설산(만년설이 있는 산)을 지나가 중국에서 건설하기 가장 어렵다는 철도로 평가받는 촨짱철로는 전체 1838킬로미터 노선으로, 지난해 11월 마지막 남은 쓰촨성 야얀~시짱자치구 린즈 구간(1011킬로미터) 공사를 시작했다고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망이 25일 보도했다.

왕양 교통운수부 종합계획국 국장은 지난 24일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촨짱철로가 지나는 곳은 지형이 복잡하고 생태환경이 열악한 데다 다리와 터널이 많고 건설구간이 길어 공사가 엄청나게 어렵다"며 "완공하려면 10년 넘게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촨짱철로는 해발 4000미터가 넘는 설산을 21개 넘어야 하고, 강 14개를 건너야 하며,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데다 산소가 부족해 중국에서 건설하기 가장 어려운 철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왕양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쵠짱철로는 새로 건설하는 신규 노선과 기존 구선을 연결하되, 구간별로 나누어 건설하고 완공되는 대로 단계적으로 운영에 들어가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쓰촨성 청두~야안 구간(120킬로미터)과 시짱자치구 라싸~린즈 구간(435킬로미터) 구간은 2014년 12월 일제히 착공해 청두~야안 구간 철로는 2018년 12월 28일 개통해 운영에 들어갔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시짱자치구 라싸~린즈 구간 철로는 올해 말 개통해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철로 건설 공사가 남은 구간은 쓰촨성 야안~시짱자치구 린즈 구간 1011킬로미터이며, 지난해 11월 착공했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이 구간에 있는 터널 2개(서지라산 터널, 강팅 2호 터널) 공사와 다리 1개 공사(다두허 다리)는 이미 지난해 말 착공했다. 촨짱철로는 칭하이성과 시짱을 잇는 칭짱철로에 이어 중국에서 2번째로 시짱에 들어가는 철도 노선으로, 중국 서남지방 간선 철로의 하나로 꼽힌다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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