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금리 껑충 뛰며 기술주들에 타격...나스닥 하락하고 러셀2000은 급락
헤지펀드 아케고 마진콜 청산 여파, 수에즈 운하 복구 소식 등도 미국증시에 영향
다우존스 지수는 연일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 기록해 대조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9일(미국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다른 지수들은 하락했다. 미국 국채금리 급등 속에 이같은 흐름이 전개됐다. 헤지펀드 아케고스 악재도 불거졌다. 수에즈 운하 복구 소식은 에너지 섹터 주가 급락으로 이어졌다.

특히 헤지펀드 CITADEL 사장인 KEN GRIFFIN의 "인플레이션 리스크 경고" 속에 뉴욕증시가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도 주목받았다고 CNBC가 강조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3171.37로 98.49포인트(0.30%)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971.09로 3.45포인트(0.09%)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3059.65로 79.08포인트(0.60%) 떨어졌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158.68로 62.80포인트(2.83%)나 추락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1.712%로 직전 거래일의 1.660% 대비 껑충 오른 가운데 이같은 증시 흐름이 전개됐다"고 진단했다. 또한 헤지펀드 아케고스의 블록딜 여파(손실에 따른 마진콜로 인한 포지션 청산)도 일부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수에즈 운하 복구 및 운항 정상화 소식은 호재지만 에너지 섹터의 주가엔 악영향을 미쳤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국채금리 급등 속에 GRIFFIN의 인플레이션 리스크 경고에 시장이 움츠러들었다고 이 방송은 강조했다.

특히 아케고스 여파로 VIACOMCBS(-6.68%)의 주가는 직전거래일에 이어 연일 급락했다.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수에즈 운하 정상화 속에 에너지 섹터는 1.26%나 하락했다. 아케고스 여파로 골드만삭스(-0.51%) 등이 타격을 받은 가운데 금융 섹터(-0.93%)도 내림세로 마감했다. 국채금리 급등 속에 대형 기술주들이 속해 있는 테크놀로지 섹터(-0.51%) 및 재량소비 섹터(-0.40%)도 고개를 숙였다.

반면 유틸리티(+1.07%) 필수소비(+1.03%) 커뮤니케이션서비스(+1.02%) 헬스케어(+0.40%) 등의 섹터는 상승 마감했다. 도이치뱅크가 페이스북의 목표가를 상향한 가운데 페이스북 주가가 2.76%나 오르면서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섹터에 긍정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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