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SK이노베이션, 미국 배터리사업 차질없이 진행 가능해져"
SK증권 "LG화학, 공격적 투자자금 마련 긍정적"...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2일 증시에서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 주가가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전날 전해진 양사의 배터리 분쟁 합의 소식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여겨진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오전 9시 15분 기준 직전거래일 대비 13.03% 뛰어오른 26만9000원, LG화학은 3.33% 급등한 83만9000원에 각각 거래 중이다.

앞서 양사는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에 최종 합의금액인 2조원을 지불(1조원은 현금, 1조원은 로열티 방식)하기로 하는 등의 합의문을 지난 11일 공동 발표했다. 특히 두 회사는 국내외에서 진행 중인 모든 소송을 종료하고 향후 10년간 추가 소송도 하지않기로 합의했다.

두 회사의 합의에 대한 증권계 시각은 긍정적이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SK이노베이션에 대해 "LG화학과의 소송 리스크가 모두 해소됐다"면서 "특히 합의금 규모가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또한 "배터리 생산능력은 지난해 30GWh(기가와트아워)에서 2023년 85GWh로 대폭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3년 미국 공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5%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배터리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게 돼 실적 성장세가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박한샘 SK증권 애널리스트는 "SK이노베이션은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배상금을 2조원에서 마무리한 점이 긍정적이며, LG화학은 미국 내 공격적인 증설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국내증시에서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 20분 기준 직전거래일 대비 0.17% 상승한 3137.34를 기록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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