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이 안전관련 예산을 대폭 늘려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 후보의 서울시장 공약이 '안전'에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정 후보가 자신의 기업부터 안전문제에 관한한 걱정없는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간주되고 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안전분야에 총 3000억원의 예산을 투입, 각 계열사의 안전경영 쇄신을 위한 종합 개선대책을 마련했다.

이와관련,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에서 이재성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회장 등 주요 계열사 사장단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종합 개선대책회의를 열었다.

이 회장은 "그룹의 안전경영 현황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와 근본적인 안전경영 체질 개선을 통해 재해 없는 일터 조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의 3대 종합안전 개선대책은 ▲ 안전환경조직 강화 ▲ 협력회사 안전활동 지원 확대 ▲ 잠재적 재해요인 개선 등이다.

현대중공업은 안전경영부와 각 사업본부 산하의 9개 안전환경조직을 김외현 대표이사 총괄사장 직속인 안전환경실로 개편하고, 총괄 책임자를 전무급에서 부사장급으로 격상하는 등 안전 조직·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또 협력회사 안전전담요원을 200여명 수준으로 기존보다 2배 이상 늘리고 전체 협력회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4시간의 맞춤형 특별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등 협력회사에 대한 지원도 확대했다.

특히 현대중공업과 협력업체들의 이같은 안전의식 고취 및 안전부문 강화는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의 공약이 '안전'에 역점울 두고 있는 가운데 추진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우선 내 기업부터 안전한 기업으로 만들어 놓고 서울시의 안전을 강조하는 선거운동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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