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 초완화적 통화정책 유지에 유럽증시는 안도
바이든 행정부의 캐피탈 게인 증세 이슈에 미국증시는 장중 출렁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사진=AP, 뉴시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2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상승했다. 그러나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장중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의 초완화적 통화정책 유지 결정은 유럽증시를 상승케 했으나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캐피탈 게인 세금 인상 이슈는 장중 뉴욕증시를 강타했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6938.24로 0.62%, 독일 DAX 지수는 1만5320.52로 0.82%, 프랑스 CAC40 지수는 6267.28로 0.91%, 이탈리아 FTSE MIB 지수는 2만4398.41로 0.98% 각각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장중(한국시각 23일 새벽 3시 2분 기준) 다우존스(-1.21%) 나스닥(-1.23%) S&P500(-1.16%) 등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1% 이상씩 떨어진 상태로 움직였다.

미국 경제방송 CNBC와 유럽중앙은행(ECB)에 따르면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4월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0%로 유지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 각각 –0.50%, 0.25%로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 ▲'팬데믹 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채권매입규모 기존대로 내년 3월말까지 1조8500억유로로 유지 ▲목표물장기대출프로그램(TLTROⅢ)을 통한 유동성 공급 지속 ▲자산매입프로그램(APP)도 월 200억 유로 규모로 지속 등 기존의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일각의 테이퍼링(긴축) 전환 이슈 언급 등은 이날 나오지 않으면서 시장이 안도했다. 게다가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경제 회복 기대감은 지속가능하고 견고하다"면서 "내년 경제활동 전망도 확고한 반등을 예상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유럽증시가 활짝 웃었다.

CNBC는 그러나 "미국에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캐피탈 게인에 대한 세금을 인상할 것이라는 리포트가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세금 인상 이슈가 이날 장중 뉴욕증시를 짓눌렀다는 게 CNBC의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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