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권시장에서 현대자동차 주식 경계론이 일고 있다.

그동안 많이 올랐으니 지금부턴 한동안 신중한 투자자세로 접근하는 게 좋겠다는 게 일부 전문가의 의견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외 자동차 판매 시장 환경이 심상치 않다. 내수 부진에다 수출 감소까지 예견되고 있다. 여기에다 미국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도 하락추세다.

특히 환율이 떨어지면 똑같은 물량을 수출해도 손에 쥐는 돈은 줄어든다. 환율 때문에 앉아서 영업이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런 점에선 기아자동차도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다. 최근 노사분규에 이은 임금인상까지 더해져 고정비 지출 증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K9 등 대형차종의 판매도 생각만큼 활발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K3 등 준중형차를 출시하며 시장 재배력을 높여보려 하지만 이 역시 간단치 않아 보인다.

설상 가상 유럽시장에서도 자동차 산업과 관련한 악재가 불거졌다. 지난 9월 유로존의 자동차 판매량이 무려 10%나 감소했다는 소식이 그것이다.
 
이와 관련, 일부 증권전문가는 “현대기아자동차가 중장기적으로 세계 자동차 시장의 지배력을 높여갈 것으로 보이지만 단기적 또는 중기적 전망만 놓고 보면 악재도 많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또 그동안 증시에서 현대/ 기아차의 주가가 많이 오른 만큼 앞으로는 신중을 기하는 자세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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