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우려 '주춤'...FOMC 의사록 공개 앞두고 관망
FAANG 등 주요 기술주 혼조, 미국 반도체주도 흐름 엇갈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지난 17일(미국시간)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우려는 주춤해진 가운데 오는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둔 관망세가 나타났다.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 증가도 지수를 압박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54.34포인트(0.16%) 하락한 3만4327.79,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0.56포인트(0.25%) 내린 4163.29를 각각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50.93포인트(0.38%) 떨어진 1만3379.05로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49포인트(0.11%) 상승한 2227.12로 마감하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연준의 입장을 명확히 하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 공개를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우려와 관련해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여부에 대한 발언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스페셜리스트.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CNBC에 따르면 S&P500 섹터 중 에너지(+2.30%), 자재(+0.90%), 금융(+0.13%) 등이 상승한 반면 부동산(-0.04%), 헬스케어(-0.17%), 산업재(-0.28%), 테크놀러지(-0.70%), 유틸리티(-0.86%), 커뮤니케이션 서비스(-0.88%) 등이 하락했다.

주요 기술주 그룹의 주가는 흐름이 엇갈렸다. 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가운데 아마존(+1.47%),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A(+0.46%) 등이 상승했고 페이스북(-0.15%), 애플(-0.93%), 넷플릭스(-0.90%) 등은 하락했다.

또 다른 기술주 그룹인 MAGAT(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아마존, 테슬라)에선 마이크로소프트가 1.20% 하락했고 테슬라 주가도 2.19% 떨어졌다.

마이크론 테크놀러지(+0.87%), AMD(+0.08%), 엔비디아(-0.54%), 인텔(-0.04%) 등 주요 반도체주들의 주가도 혼조세로 마감했다.

또 다우존스 지수에서는 3M(+0.35%), 나이키(+0.34%), IBM(0.27%) 등이 상승한 반면 월트디즈니(-2.07%), 맥도날드(-0.03%), 월마트(-0.42%), 유나이티드헬스(-0.30%), 코카콜라(-0.16%) 등이 하락했다.

S&P500 지수 종목 중 엑슨모빌(+2.34%), 마라톤오일(+3.90%), 유나이티드항공(+2.32%), 아메리칸항공(+4.22%) 등 정유주와 항공주가 상승했다. AT&T(-2.70%), 디스커버리(-5.02%) 등의 주가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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