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손실 21억달러, 작년보다 4배 늘어...회원 수 25% 감소
회사 측 "22억 달러 유동성 확보, 재정적으로 정상 궤도 진입"

위워크 뉴욕 사무실. /사진=AP, 뉴시스.
위워크 뉴욕 사무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위워크의 재정난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글로벌 공유오피스업체인 위워크가 지난 1분기에 21억 달러의 손실을 발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가 보도했다.

위워크는 지난 1년 동안 회원수도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20만 명이나 감소했다. 회원수는 작년 3월 69만3000명에서 지난 3월 49만명으로 줄었다.

이번 손실은 작년 1분기 동안 발생한 5억5600만 달러 대비 약 4배나 증가했다. 작년 전체는 32억 달러 손실이었다.

이 회사는 최근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기 위해 수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즈는 1분기 중 발생한 손실 가운데 약 5억 달러는 최근 퇴출된 공동 창업자 아담 노이만과의 합의 관련으로 발생한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손익 발표는 위워크가 특수 목적 인수회사를 통한 재상장 추진 과정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위워크의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수입은 5억 98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동안 11억 달러에 비해 50% 감소했다.

대규모 구조조정 비용 역시 회사 손실의 일부를 차지했다. 위워크가 올 1분기에 수익성이 없는 부동산에서 손을 떼기 위해 4억9400만 달러를 지출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동안 5600만 달러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된다.

그러나 경영진은 미래에 대한 낙관론을 표명했다. 위워크는 지난 3월 잠재 투자자들과의 대화에서 작년 32억 달러보다 크게 증가한 70억 달러의 연간 매출을 2024년에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사의 한 측근은 "22억 달러의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면서 "운영 및 재정적으로 정상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고 이 미디어에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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