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회장 위독설 등 악성 루머는  왜 나돈 걸까.

삼성그룹측이 16일 이건희 회장의 위독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적극 진화에 나선 가운데 이건희 회장 위독설이 왜 나돌았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이와관련, 상당수 경제인들은 저체온상태에서 치료가 잘 이뤄지면 이건희 회장이 입원일로부터 이르면 2~3일후 의식을 회복할 것처럼 낙관하다가 회복이 늦어지자 이같은 루머가 양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건희 회장이 입원한지 5일이 지나도록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 루머 양산의 빌미가 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날 정오경 이 회장 관련 악성 루머가 확 퍼진 것도 같은 맥락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로 한 전직 경제관료는 “이 회장의 건강이 빨리 회복돼 삼성그룹 경영 안정에 도움을 줘야 할텐데”라고 말할 정도로 이건희 회장의 쾌유가 늦어지는데 대해 조바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뿐 아니다. 이건희 회장이 최근 해외에서 귀국하기 무섭게 삼성그룹측이  삼성전자 및 미래전략실 관련 인사를 속전속결 처리하고 주요 계열사 새판짜기를 서둘렀던 점도 이건희 회장과 관련한 여러 뒷얘기를 만들어내는 요인이 되었던 것으로 시장 일각에선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재계에서는 이건희 회장이 빨리 쾌차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예컨대 이건희 회장이 건재해야 재계 원로그룹의 존재감도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재계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한편 이날 삼성병원측은 "이건희 회장의 위독설은 '사실 무근'이며 이 회장의 상태가 점차 호전되고 있다"며 증권시장 등에서 나돌았던 각종 루머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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