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속법인은 구독형 회사로 성장 예상"...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사진=뉴시스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1일 증시에서 SK텔레콤 주가가 장중 상승하고 있다. 전날 기업분할과 액면분할을 발표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오전 9시 25분 기준 전일 대비 2.19% 상승한 33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장중 한 때 33만9500원을 터치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날에는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앞서 회사 측은 지난 10일 공시를 통해 "존속회사 SK텔레콤과 신설회사 SKT신설투자(가칭)로의 인적분할을 결의했다"면서 "주주들의 투자 접근성 확대를 위해 보통주 1주당 가액을 500원에서 100원으로 액면분할한다"고 밝혔다.

증권사들은 SK텔레콤의 인적분할과 관련해 대체로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았다.

최민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존속법인 SK텔레콤은 안정적인 현금창출능력을 기반으로 배당을 늘리고 구독형 마케팅 컴퍼니로의 도약을 통해 수익을 키워나갈 것"이라며 "존속법인은 안정적이면서 배당 메리트가 큰 업체로 변모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신설회사인 SKT신설투자는 성장 잠재력이 큰 업체들로 구성돼 있다"면서 "SK하이닉스와 인크로스를 제외하고는 비상장사이고 대체로 성장 초입에 있는 만큼 향후 성과를 시장에 입증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스토어,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등의 자회사는 상장을 염두에 두고 있고, 국내외 업체와의 제휴 및 성장속도에 따라 기업가치 리레이팅(재평가)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SK텔레콤은 이번 분할을 통해 자회사들의 가치를 극대화해 기업가치를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 30분 기준 전일 대비 0.38% 상승한 3237.06을 기록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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