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위원, 내년 말 금리인상 가능성 밝혀...달러 인덱스 '껑충'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지난 18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달러 가치가 또다시 상승한 가운데 유로화와 파운드화 가치가 일제히 하락했다. 엔화가치는 미미하게 상승했다. 미국 연준(Fed, 연방준비제도) 위원의 금리인상 가능성 발언 소식 속에 달러 가치는 나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 20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875 달러로 0.27%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3830 달러로 0.66%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은 110.14엔으로 0.06% 내려갔다. 엔-달러 환율 하락은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지면서 엔화가치를 밀어올렸다는 분석이다.

CNBC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한국시간 오전 3시 30분 기준 전장보다 0.33포인트 상승한 92.22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주간 단위로도 1.6%나 올라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다고 CNBC는 설명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이날 발언이 달러가치를 밀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불러드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2022년 말에 첫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불러드는 연준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관련해 상세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통하는 불러드 총재가 매파 발언을 했다는 소식이 시장을 압박했다.

이 같은 발언 속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장중 1%대 안팎으로 하락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크게 후퇴하면서 달러가치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