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신한금융그룹(회장 조용병, 이하 신한금융)은 12일 "국내 금융사 최초의 디지털 전략적 투자(SI)펀드인 '원신한 커넥트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 펀드를 통해 혁신 디지털 플랫폼 기업 3곳에 총 77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에 따르면 이미 지난 4월 초 그룹의 디지털 핵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유망 벤처·스타트업 및 예비유니콘 기업에게 투자할 목적으로 총 3000억원 규모의 '원신한 커넥트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이번에 첫 투자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은 포티투닷, 인성데이타, 펫이지 총 3개사다. 이번 투자는 미래 시장 선점, 그룹사 핵심 디지털 사업 활성화, 비금융 플랫폼 연계를 통한 그룹 T&T(Traffic &Transaction) 확대 등 펀드의 조성 취지가 반영돼 있다. 

신한금융 측은 "우선 자율주행 모빌리티 기술 기업인 '포티투닷'에 3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며 " '포티투닷'은 차별화된 자율주행 기술과 모빌리티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어 우선 투자대상에 선정됐다"고 전했다.  신한금융 측은 " '포티투닷'과 함께 자율주행 모빌리티 관련 지불-결제 시장 주도권을 선점할 계획"이라며 "또한 스마트시티 사업에서 공동으로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하는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한금융은 이어 "신한은행의 핵심 디지털 사업 활성화를 위해 '인성데이타'에 450 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면서 "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은 지난 6월 비금융 플랫폼 기반의 혁신적인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비금융 신사업 전담조직인 'O2O(온라인-오프라인 연계서비스) 추진단'을 신설해 관련 기업 육성 방침을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 측은 " 'O2O 추진단'은 첫 번째 비금융 사업으로 새로운 배달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며,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실시간 매출대금 정산 등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 측은 " '인성데이타'는 라스트 마일 물류 시장 서비스인 '생각대로'를 운영하는 기업"이라며 "신한은행은 배달 플랫폼 사업의 특화 배송 서비스, 가맹점 모집 등의 분야를 인성데이타와 협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한금융은 또한 "펫코노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펫 미용 예약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펫이지에 2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펫이지와 협업해 펫 관련 특화 금융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1000개 이상 제휴 가맹점을 보유한 펫이지의 플랫폼과 연계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특화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신한금융 측은 전했다. 

신한금융 측은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3분기에는 더 많은 유망 벤처 스타트업 및 예비 유니콘 기업에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특히 MZ세대가 자주 이용하는 다양한 분야의 플랫폼 기업들에 투자해 MZ 고객 기반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