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호텔신라, 제일기획 등 줄줄이 하락

이건희 회장의 입원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21일 국내 증시에서 소위 삼성의 지배구조와 관련된 계열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증권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144만1000원으로 전일 대비 1만원(0.69%)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이건희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씨가 부회장으로 있는 기업이다. 

또한 삼성물산의 주가는 7만600원으로 700원(0.98%) 떨어졌다. 특히 삼성물산의 주가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재편 이슈와 관련된 기업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그도 그럴 것이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가치 재평가가 유력한 기업으로 꼽힌다.

삼성생명 주가도 급락했다. 10만2500원으로 주가가 무려 3500원(3.3%)이나 밀렸다. 특히 삼성생명 주가는 공모가 11만원에 도달하기도 전에 또다시 추락해 '공모가 트라우마' 즉 공모가 공포증까지 안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삼성생명 또한 삼성 지배구조 재편과 연관된 기업이라는 점에서 이날 주가 급락은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호텔신라 주가도 떨어졌다. 이건희 회장의 장녀 이부진 사장이 이끄는 기업이어서 주가 동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날 호텔신라 주가는 9만원으로 200원(0.22%) 내렸다.

이건희 회장의 막내딸인 이서현 사장이 관여하는 제일기획 주가도 하락대열에 포함됐다. 주가가 300원(1.21%) 떨어지며 2만4450원 수준으로 후퇴했다. 제일기획은 2분기 광고 성수기에 진입했는데도 주가가 더 오르지 못하고 조정양상을 보였다.

이건희 회장이 입원한지 이제 열흘이나 지나면서 주가도 그간의 급등세에서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엔 지배구조 재편 효과가 호재로 작용하면수 주요 계열사 주가가 껑충 뛰었었다. 하지만 이건희 회장의 공백이 길어지면서 삼성계열사 주가도 더 이상 활기찬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향후 주가 동향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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