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용 반도체 가격 하락 영향 다소 제한적"...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삼성전자 딜라이트샵에 전시된 반도체 웨이퍼. /사진=뉴시스.
삼성전자 딜라이트샵에 전시된 반도체 웨이퍼.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국내 주요 반도체주들의 주가가 장중 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KB증권이 "현물가격 하락, 재고 증가 등의 우려는 종전 사이클과 비교할 때 다른 측면이 많아 다소 과도한 우려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13일 KB증권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최근 주가는 반도체 현물가격 하락과 재고증가에 따른 메모리 가격 하락전환 전망 등 다운사이클 우려가 부각되며 약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김동원 애널리스트는 "PC용 DRAM은 하반기 수요가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DRAM에서 차지하는 PC 수요 비중은 15%로 서비 30%, 모바일 40%보다 훨씬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현물가격 하락은 일부 메모리 업체가 생산수율이 낮은 PC용 반도체를 유통시장에 덤핑하면서 발생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향후 서버 및 모바일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3분기 현재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DRAM과 NAND 재고는 1주일 수준으로 2018년 이후 3년 내 최저치로 감소하고, PC 업체를 제외한 서버 · 모바일 업체의 반도체 재고는 2분기 수준 또는 감소 추세여서 향후 급격한 공급과잉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 일부 시장 조사기관에서 DRAM 가격 평균 하락폭을 4분기 5%, 2022년 1분기 10% 수준으로 제시했다"며 "4분기부터 반도체 가격 하락 가능성은 있겠지만 향후 두 자릿수 이상의 급락 가능성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했다. 그 이유로는 "PC를 제외한 서버, 모바일 수요가 비교적 견조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DDR5 중심의 DRAM 변화가 시작되며 ▲2022년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량 증가율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돼 급격한 공급과잉 우려가 높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오전 10시 52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25% 하락한 7만4500원, SK하이닉스는 0.50% 내린 10만원에 각각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는 1.57% 떨어진 3157.96을 기록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