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의선, 이하 현대차그룹)이 드디어 전기차 연료전지 시스템과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를 직접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주목받고 있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3사가 국내 전기차 배터리, 즉 2차전지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그룹도 배터리 사업에 직접 뛰어들기로 한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이 분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2일 제네시스 브랜드(제네시스)는 '퓨처링 제네시스' 영상을 통해 향후 제네시스는 듀얼 전동화 전략, 즉 연료전지 기반의 전기차와 배터리 기반의 전기차 중심의 생산, 판매 체제를 강화키로 했다. 그러면서 ▲고출력·고성능의 신규 연료 전지 시스템 ▲고효율·고성능의 차세대 리튬이온배터리를 개발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원자재, 부품, 듀얼 전동화 자동차를 일괄 생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제네시스가 새로운 혁신 비전을 통해 새로운 여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현대차마저 전기차, 수소차, 그와 관련된 원자재, 차세대 배터리 및 연료전지 등을 일괄 생산키로 해 기존 2차전지 업체들이 어떤 전략으로 이에 대응할 것인지도 주목받게 됐다.  향후 전기차 또는 수소차 배터리 시장에서 국내에서만 향후 현대차그룹, LG그룹, SK그룹, 삼성그룹 등 4대그룹이 치열한 각축을 벌일 것인지도 주목받게 됐다. 

현대차그룹이 배터리, 전지 시장에 뛰어들 경우 M&A를 활용할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폭스바겐 등이 이미 자체 배터리 계획 등을 밝힌 상황에서 현대차그룹도 자체 연료전지, 배터리 사업 계획을 밝혀 기존 순수 배터리 및 연료전지 회사들은 더욱 높은 경쟁력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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