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산유국 회의 앞둔 점은 향후 유가에 큰 변수될 듯
이날 달러가치 하락은 유가, 구리가격 등에 긍정 요인 작용
미국 국채금리 급락 속에 뉴욕시장에선 위험자산 선호 부각

미국 뉴햄프셔주 콩코드 주유소.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햄프셔주 콩코드 주유소.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일(미국시간) 국제 유가가 상승했다. 구리 가격은 급등했다. 천연가스 가격은 폭락했다. 유가 상승 속에 뉴욕증시 에너지 섹터는 크게 치솟았다. 자재 섹터 주가도 껑충 올랐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 4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5.75 달러로 0.96% 상승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12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9.17 달러로 1.10% 상승했다. 12월물 국제 구리 가격은 파운드당 420.70 달러로 2.89%나 상승했다. 

반면 11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MMBtu당 5.55 달러로 5.45%나 추락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마감 9분후 기준 10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1.467%로 전일의 1.527% 대비 크게 떨어지는 등 국채금리 급락 속에 뉴욕시장에선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두드러졌다. 특히 위험자산을 대표하는 다우존스(+1.43%) S&P500(+1.15%) 나스닥(+0.82%) 등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껑충 오른 가운데 다른 위험자산들도 함께 웃었다. 게다가 미국증시 마감 6분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선 미국 국채금리 급락 속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4.03으로 0.21% 하락하는 등 달러가치가 약세를 보인 것도 원유, 구리 등의 가격 상승에 훈풍을 가했다. 원유, 구리 등은 국제 시장에서 미국달러로 거래되는 만큼 달러가치가 하락하면 수요자들의 가격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다만 오는 4일 주요 산유국 회의를 앞두고 있는 점은 주시 대상이다. 산유국의 증산 결정 여부가 향후 유가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날엔 원유 트레이더들이 일단 산유국 회의를 낙관하는 쪽에 승부를 걸면서 유가가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 상승 속에 뉴욕증시 S&P 에너지 섹터는 408.94로 무려 3.30%나 치솟았다. 주요 에너지 종목 중에선 엑슨모빌(+3.59%) 쉐브론(+2.84%) 코노코필립스(+3.44%) 등 빅오일 3인방의 주가가 모두 급등했다. 원유, 구리가격 상승 속에 S&P 자재 섹터도 504.63으로 1.61%나 상승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