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공급 지연 등 영향...9월 31만대로 작년보다 32% 줄어

일본 도쿄 시내 혼다 매장.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시내 혼다 매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지난달 일본 내 신규 자동차 판매가 크게 줄었다.

일본 자동차판매 업계단체가 최근 발표한 9월 일본 내 신차판매 대수(경차 포함)는 전년 동월 대비 32.2% 감소한 31만 8371대였다. 동남아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부품 공급 지연과 반도체 부족으로 도요타자동차를 비롯한 업체들의 감산 행렬이 이어졌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다. 생산 지연에 의한 판매 영향도 심각해졌다고 매체는 진단했다.

일본 자동차판매협회연합회와 전국경자동차협회연합회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등록 차량(배기량 660cc 초과)이 30% 감소한 20만 5423대, 경차는 35.9% 감소한 11만 2948대에 그쳤다. 최대 기업인 도요타가 감산으로 돌아선 것으로 등록차 판매가 7개월 만에 전년 동월 실적을 밑돌았다. 경차는 4개월 연속 마이너스였다.

등록 차량의 판매 대수는 1968년 통계 작성 이후 9월 기준으로 두 번째로 적은 수준이다. 경차 판매도 9월 기준으로 1980년 이후 41년 만에 12만 대를 밑돌며 각각 기록적인 저수준을 나타냈다.

승용차 브랜드별로는 대기업 8개사 중 7개사가 전년 수준을 밑돌았다. 도요타(렉서스 제외)는 36.7% 감소한 9만 2178대였다. 감소폭이 가장 큰 것은 마쓰다로, 50% 감소한 1만 285대였다.

동남아의 코로나19 감염 확대 영향으로 9월은 각사가 국내 공장 가동을 정지했다. 도요타는 9월에 국내외에서 43만대를 감산해, 당초 계획 대비 생산대수가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 국내에서도 많은 공장 라인에서 가동을 일시 정지해, 폭넓은 차종에서 납기 지연 상태에 있다.

혼다는 국내 주요 공장(스즈카, 사야마 공장)의 생산을 며칠 동안 중지해 8~9월 국내 생산이 당초 계획에 비해 60% 줄었다. 스바루 등도 공장 가동을 정지했다.

경차 판매도 계속 저조한 모습이다. 스즈키 39.8%, 다이하츠공업 37.9%, 혼다 42.3% 각각 감소하는 등 상위 3사 모두 판매가 축소됐다. 반도체 부족에 의해, 각각 주력 공장을 일시 정지한 것이 영향을 주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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