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 플랫폼주 부진...코스피, 外人 · 기관 매도 3p 밀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8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 속에 2거래일 만에 하락하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적용 유예 합의, 중국의 서비스 지표 개선 소식 등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는 연휴를 앞두고 관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등락을 거듭하며 방향성을 탐색하다가 오후 들어 약세로 가닥을 잡았다. 기관들이 450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들은 닷새째 매도한 가운데 이날도 480억원어치를 팔았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와 수소차 테마주, 섬유의복 관련주들이 상승한 반면 해운과 조선, 항공, 금융주 등은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14% 하락한 71만5000원, SK하이닉스는 1.78% 떨어진 9만40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이날 3분기 실적 발표는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며 반도체 업종 주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IT 대형주에선 삼성전기(0.91%), LG이노텍(3.41%) 등이 올랐고 LG전자(-3.23%), LG디스플레이(-0.28%) 등은 하락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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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1.99%)와 기아(2.63%)가 상승했다. 현대모비스(2.11%), 현대위아(4.84%), 만도(6.06%), 한온시스템(0.33%) 등 부품주들도 올랐다. 2차전지주에선 LG화학(3.66%), 삼성SDI(2.85%) 등이 상승했고 SK이노베이션(-1.59%)은 하락했다. 2차전지(K뉴딜지수) 종목 중 후성(-0.24%), 포스코케미칼(-3.67%) 등이 하락했다.

정부의 수소정책 기대감 속에 화학업종을 중심으로 수소차 관련주들이 활짝 웃었다. 효성첨단소재(8.64%), 애경유화(8.60%), 한농화성(5.49%) 등이 급등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1.84%), 셀트리온(5.16%), SK바이오팜(2.77%), 녹십자(3.02%), 종근당(2.15%), 일양약품(1.82%) 등이 올랐다. SK바이오사이언스(-3.70%), 신풍제약(-2.40%) 등은 하락했다.

해운주 가운데 HMM은 외국인들의 매도 속에 7.78% 급락했다. 흥아해운(-5.05%), 팬오션(-6.56%), 대한해운(-3.02%) 등도 내렸다.

한국조선해양(-3.30%), 현대중공업(-4.57%), 현대미포조선(-2.90%), 삼성중공업(-2.27%), 대우조선해양(-2.26%) 등 조선주들도 하락했다.

진에어(-3.75%), 한진칼(-2.90%), 아시아나항공(-2.59%), 대한항공(-1.73%) 등 항공주들도 내렸다.

건설주에선 DL이앤씨(1.13%)가 올랐고 현대건설(-1.28%), HDC현대산업개발(-0.76%), 대우건설(-1.76%)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1.27%), 카카오(-1.67%) 등 플랫폼주들이 하락했다. 카카오뱅크(-5.00%), 삼성물산(-0.41%), KB금융(-1.25%), 신한지주(-1.76%), SK텔레콤(-3.49%), 크래프톤(-0.84%)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16포인트(0.11%) 하락한 2956.30을 기록했다. 개인이 464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87억원과 4537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6억5924만주, 거래대금은 12조469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하한가 없이 494종목이 올랐고 384종목이 내렸다. 58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32포인트(0.03%) 내린 953.11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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