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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피아니스트 일탈 행각, 방송사 · 광고기업에 '유탄'
중국 피아니스트 일탈 행각, 방송사 · 광고기업에 '유탄'
  • 홍인표 기자
  • 승인 2021.10.23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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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출연 TV기업, 주가 폭락으로 시가총액 800억 위안 사라져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의 대표적인 피아니스트 리윈디(李雲迪·39)가 성매매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면서 그가 출연한 방송사와 광고주 기업들이 유탄을 맞았다고 홍콩 명보가 지난 22일 보도했다.

베이징시 공안국 차오양 공안분국은 주민 제보로 주택가에서 남녀를 체포했고, 이중 성매수를 한 남성이 피아니스트 리윈디라고 지난 21일 발표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중국에서 성매매를 하다가 적발되면 형사 범죄로 처벌받지 않지만, 행정구류라는 형식으로 최장 15일까지 구금된 상태에서 지내야 한다고 이 언론은 지적했다.

리윈디는 1982년 충칭에서 태어나 2000년 세계적인 피아노 경연대회인 쇼팽 콩쿠르에서 18세 나이로 우승하며 유명해졌다. 73년 콩쿠르 역사상 최연소 우승, 중국인 최초 쇼팽 콩쿠르 우승이라는 그의 성공 스토리는 중국 중학교 교과서에 실렸고, 그는 소셜미디어 웨이보 팔로워가 2000만 명에 이를 정도로 유명 인사가 됐다.

그는 중국 망고TV의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며 삼성전자 휴대폰을 비롯해 롤렉스 시계, 덴마크 음향제조업체 B&O 등 12개 기업의 광고 모델로 활약했다고 해당 매체는 지적했다.

특히 그의 일탈 소식이 전해지자 상장사인 망고TV가 직격탄을 맞았다. 연초 주당 93.01위안이던 것이 지난 21일 39.86위안을 기록해 57.14% 폭락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시가총액 800억 위안이 순식간에 날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망고 TV는 그가 출연한 방송분에 대해 모자이크 처리를 하고 있고, 광고주 기업들은 서둘러 관련 광고를 하차시키고 있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또한 그를 홍보대사로 기용했던 광둥성 광저우 시는 서둘러 계약을 해지했고, 중국음악가협회는 회원자격 박탈을 결정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그는 구류에서 풀려나도 방송출연 정지 징계를 받을 것이며 광고주 기업들이 거액의 손해배상소송을 걸 경우 천문학적인 위약금을 물어내야 할 수도 있다고 이 언론은 강조했다.

류안방 더헝 법률사무소 파트너는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 방송 관련 부처인) 광전총국이 대대적인 연예계 정풍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리윈디는 상황이 엄중하면 평생 방송출연 금지, 가장 가벼운 징계를 받더라도 1년 출연 정지 처분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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