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 급등 발표된 후 미국증시 다운
10년물 금리 급등 속 대형 기술주들 줄줄이 떨어져
바이든, 에너지 가격 인하 추진...유가 추락 속 에너지주 급락
테슬라 급반등, 리비안 데뷔 주가 폭등...전기차주는 급등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0일(미국시간) 뉴욕증시 4대 지수가 하락했다. 이들 지수가 이틀 연속 떨어졌다. 나스닥은 급락했다. 미국 10월 인플레이션 지표(소비자물가지수)가 급등한 것이 증시를 짓눌렀다. 대형기술주들이 급락하며 증시를 하락을 주도했다. 유가 추락속 에너지주 급락도 증시 하락을 거들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4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6079.94로 0.66%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646.71로 0.82%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5622.71로 1.66%나 떨어졌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389.58로 1.55%나 하락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미국 노동부가 10월 소비자물가지수 급등 사실을 발표한 이후 증시가 다운됐다"고 전했다. 게다가 유가도 추락하면서 증시 하락을 거들었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9%, 전년 동기 대비 6.2%나 급등하며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를 자극했다. 전년 대비 6.2% 상승은 1990년 이후 31년만에 최고치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 30분 기준 12월물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배럴당 81.25 달러로 3.45%나 추락했다. CNBC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에너지 가격 인하를 추진 중인 가운데 유가가 크게 떨어졌다"고 전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급등 속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미국증시 마감 8분전 기준)가 1.558%로 전일의 1.443% 대비 폭등하면서 저금리 수혜를 받았던 주요 기술주들이 급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약 5주 만에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반면 최근 급락했던 테슬라의 주가는 반발매수 속에 급등했다. 이날 증시에 데뷔한 리비안의 주가는 폭등했다. 전기차인 테슬라와 전기차 관련주인 리비안의 주가가 급등 또는 폭등하면서 이날 증시 하락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유가 추락 속에 에너지주들이 급락했다. 이날 에너지, 기술주 섹터가 주요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주요 대형 기술주 중에선 마이크로소프트(-1.53%) 애플(-1.92%) 알파벳A(-2.03%) 아마존닷컴(-2.63%) 메타 플랫폼 클래스A(-2.30%) 등의 주가가 줄줄이 떨어졌다. 

이날 주요 에너지 종목 중에선 엑슨모빌(-1.97%) 셰브론(-1.59%) 코노코필립스(-3.63%) 등 빅오일 3인방의 주가가 모두 떨어졌다. 

반면 이날 전기차 관련주들은 급등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1067.95 달러로 4.34%나 상승했다. 테슬라는 전날 약 12% 급락 이후 이날 반발 매수 속에 급등했다. 이날 증시에 데뷔한 리비안 오토모티브(아마존, 포드 등이 투자한 전기차 스타트업)의 주가도 100.73 달러로 29.14%나 치솟았다. 

최근 급락했던 페이팔 홀딩스의 주가는 204.64 달러로 0.38% 하락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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