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 개인 매도, 코스피 2p 밀려...車 · 철강 · 건설 · 조선주 등 '하락'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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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6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과 개인의 매도 공세 속에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시장이 이날 개최된 미-중 정상회담에 촉각을 세운 가운데 외국인들은 나흘째 매수를 이어갔지만 지수는 힘을 내지 못했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등락을 거듭하며 방향성을 탐색하다가 오후 들어 약세로 가닥을 잡았다. 기관이 1100억원어치, 개인들이 1400억원어치를 각각 팔아치우며 지수 내림세를 주도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IT 대형주들의 흐름이 엇갈린 반면 엔씨소프트 등 일부 게임주들은 NFT(대체불가능토큰) 이슈와 결합되며 주가가 급등했다. 자동차와 철강, 건설, 조선, 해운주 등은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14% 하락한 7만13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0.90% 상승한 11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 가운데 LG이노텍이 애플 이슈 속에 4.67% 급등하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LG전자(-0.40%), LG디스플레이(-0.24%), 삼성전기(-1.47%) 등은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0.93%), SK바이오사이언스(1.24%), SK바이오팜(1.96%), 녹십자(1.26%), 부광약품(1.13%), 종근당(0.43%) 등이 올랐고 셀트리온(-1.72%), 신풍제약(-1.56%), 대웅(-0.92%) 등은 하락했다

현대차(-1.20%)와 기아(-2.66%)는 하락했다. 현대모비스(-2.02%), 현대위아(-1.40%), 한온시스템(-3.50%), 만도(-2.10%) 등 부품주들도 내렸다.

2차전지주 가운데 LG화학(1.57%), 삼성SDI(0.80%), SK이노베이션(0.22%) 등이 올랐고 후성(-1.41%), SKC(-1.73%) 등은 하락했다.

철강주들이 고개를 숙였다. POSCO(-0.53%)를 비롯해 현대제철(-1.20%), 한국철강(-1.29%), 세아베스틸(-2.34%), 고려제강(-9.92%) 등이 하락했다.

DL이앤씨(-1.54%), GS건설(-1.19%), 현대건설(-1.18%), HDC현대산업개발(-0.62%) 등 건설주들이 하락했다.

현대미포조선(-2.77%), 한진중공업(-3.05%), 현대중공업(-2.19%), 한국조선해양(-1.46%) 등 조선주들도 내렸다. 해운주에선 HMM(-2.36%), 흥아해운(-1.32%), 팬오션(-0.70%) 등이 하락했다.

항공주들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제주항공(-2.21%), 아시아나항공(-2.06%), 진에어(-0.99%) 등의 주가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카카오페이(2.15%), KB금융(1.07%), 신한지주(1.46%), SK(1.21%), 엔씨소프트(6.82%) 등이 올랐고 NAVER(-1.34%), 카카오(-1.16%), 크래프톤(-0.18%), 한국전력(-0.22%)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31포인트(0.08%) 하락한 2997.21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241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33억원과 1098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5억6668만주, 거래대금은 10조487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하한가 없이 304종목이 올랐고 547종목이 내렸다. 77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6.43포인트(0.62%) 상승한 1035.46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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