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경제지표 호전에도 10년물금리 소폭 상승...증시 안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6일(미국시간) 뉴욕증시 4대 지수가 상승했다. 경제지표 훈풍, 실적호전 홈디포 주가 급등, 퀄컴 급등, 전기차종목 테슬라와 리비안의 동반 급등 속에 주요 지수가 모두 올랐다. 이날 미국 핵심경제지표 호전 속에서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제한적 상승한 것도 증시에 안도감을 안겼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6142.22로 0.15%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700.90으로 0.39%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5973.86으로 0.76% 상승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405.02로 0.17% 상승했다.  

이날 주요 종목 중에선 3분기 실적 호전을 발표한 홈디포의 주가가 392.33 달러로 5.73%나 상승하면서 다우존스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도체 기업 퀄컴의 주가도 181.81 달러로 7.89%나 상승하면서 나스닥, S&P500 등 주요 지수에 훈풍을 가했다. 최근 일론 머스크 CEO의 주식 대량 매도로 급락했던 테슬라의 주가도 이날엔 1054.73 달러로 4.08%나 오르면서 S&P500 등에 훈풍을 가했다. 전기차 종목인 리비안 오토모티브 주가도 172.01 달러로 15.16%나 치솟으면서 증시 분위기 호전에 힘을 보탰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선 ▲미국 10월 소매판매 등 주요 지표 호전 ▲소매업체인 월마트와 홈디포 3분기 실적 호전 속 홈디포의 주가 급등 ▲암호화폐 하락 압박 등의 이슈가 주목받았다. 이날 홈디포의 주가가 급등하며 다우존스 지수 상승을 리드했다. 퀄컴 CEO가 CNBC에 출연해 "칩 기반 고객 확장에 나서겠다"고 강조한 가운데 퀄컴 주가도 급등했다. 테슬라는 그간의 급락세를 뒤로하고 급반등했고 리비안은 상장 이후 줄곧 급등세를 유지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7%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 1.5% 증가를 웃도는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16.3%나 늘어 미국 경제를 지탱하는 소비지출이 활발했음을 보여줬다. 

또한 이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산업생산(계절조정 기준)도 전월 대비 1.6% 증가하면서 WSJ의 예상치(0.8%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2%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1.0% 상승)를 역시 웃돌았다.

이같은 핵심 경제지표 호전 및 수입물가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이날 미국증시 마감 4분후 기준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1.639%로 전일의 1.621% 대비 크게 오르지는 않으면서 증시에 안도감을 안겼다고 CNBC가 전했다. 

이날 S&P 주요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테슬라 급등 속에 테슬라가 속한 재량소비 섹터가 1.30%나 상승하며 11개 섹터 중 가장 크게 올랐다. 10년물 국채금리 제한적 상승 안도 속에 테크놀로지 섹터도 1.07% 상승했다. 헬스케어(+0.38%) 에너지(+0.09%) 등의 섹터도 오름세로 마감했다. 부동산(-0.64%) 필수소비(-0.60%) 유틸리티(-0.56%) 커뮤니케이션서비스(-0.51%) 금융(-0.17%) 산업(-0.01%) 등의 섹터는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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