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략비축유 방출 소식도 유가 흐름에 '찬물'

미국 텍사스주 원유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원유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9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3%대 넘는 급락세를 보였다. 유럽지역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부진 우려, 미국과 중국이 전락비축유 방출을 검토한다는 소식 등이 유가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18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3.68% 급락한 76.10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2022년 1월물 브렌트유는 3.13% 떨어진 78.70달러를 나타냈다. 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경기회복 조짐에 10월 말 기준 각각 84달러, 85달러까지 뛰었지만 최근에는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날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로이터와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는 다음 주부터 일주일 동안 국민들의 외출을 막는 전국 봉쇄를 결정했다. 독일은 백신패스 없이는 식당과 술집 출입을 막는 등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고 프랑스도 코로나 재확산 방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스트리아의 봉쇄에 따른 노미노 효과와 유럽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진앙지 조짐 등을 우려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최근 바이든 행정부가 각국에 전략비축유(SPR) 방출을 요청한 가운데 중국이 전날 전략비축유 방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SPR 방출 효과는 단기간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주간 원유재고가 시장 예상과 달리 감소했다는 소식 속에 전날 상승했던 국제유가는 이날 다시 급락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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