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가 이르면 연내 상장할 전망이다.

삼성그룹 지배구조에서 상위그룹에 위치해  지배구조 개편을 논할 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삼성에버랜드가 상장을 추진함에 따라 삼성가의 지배구조 개편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삼성에버랜드 주식을 들고 있는 기업이나 개인도 큰 이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삼성카드가 25.64%,  KCC가 17%,  삼성전자가 3.7%,  삼성물산이 1.48%의 지분을 소유하고  자사주가 15.23%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에버랜드는 3일 이사회를 열고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삼성에버랜드는 이날  "상장을 통해 지난해 재편된 사업부문들의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해 글로벌 패션·서비스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패션부문의 핵심 육성사업인 패스트패션(에잇세컨즈)은 과감한 공급망 투자 등 차별화된 사업역량 확보와 해외시장 개척을 적극 추진해 '글로벌 톱 브랜드'로 도약하고 스포츠·아웃도어 등 신규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리조트부문은 해외 선진파크의 국내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어 용인 에버랜드의 시설 확충과 이와 연계한 호텔 투자를 통해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건설부문은 조경,  에너지 절감,  리모델링 등 친환경 기술 및 사업역량을 극대화해 연수원, 호텔, 병원 등 특화 시장의 수주를 확대하고 글로벌 사업 역량을 조기에 확보해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급식사업(웰스토리)은 글로벌 사업 역량을 조기에 확보해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에버랜드는 상장을 통해 대주주(44.5%)로 있는 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 신기술 확보,  경영인프라 투자 등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재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에버랜드는  현재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3.72%),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25.1%),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8.37%), 차녀인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8.37%)이 공동으로 지분을 갖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주회사 전환의 신호탄으로 삼성에버랜드를 상장해 이 부회장 중심의 지배구조를 완성할 것이라는 관측도 대두되고 있다.

특히 이건희 회장이 현재 입원 중인 상황에서 삼성에버랜드의 상장 계획이 발표되면서 이 부회장으로의 경영권 승계 속도와 이 회장의 3남매의 사업영역 분할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6월 중 주관회사를 선정하고 구체적인 추진 일정과 공모방식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윤주화 사장은  "삼성에버랜드는 각 부문의 사업경쟁력을 극대화하고, 해외진출 확대를 위한 기술, 인력, 경영인프라를 적극 확보해 글로벌 패션·서비스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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