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우려 속, 外人 · 기관 매도...코스피 2830선 후퇴 '연중 최저'
건설 · 금융 · 식품 · 유통 · 화장품 등 거의 전 업종 약세 마감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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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30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 속에 2% 넘게 급락하며 2830선까지 밀려났다(마감지수 2839.01).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오미크론) 확산 우려, 월말 모건스탠리 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정기변경 이슈 등이 한국증시를 강타했다.

이날 지수는 2932선에서 상승 출발해 장 초반 2942.93까지 올랐지만 곧바로 하락 전환했고 장 막판 들어 낙폭을 더욱 키웠다. 기관이 6300억원어치, 외국인이 1300억원어치를 각각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자동차, 철강, 조선, 건설 등 경기민감주를 비롯해 해운, 금융, 식품, 유통, 화장품 등 거의 전 업종이 약세로 마감했다. 870종목이 하락하는 우울한 장세 속에 거래는 폭발해 코스피 시장에서만 19조원 대를 돌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38% 하락한 7만1300원, SK하이닉스는 1.72% 떨어진 11만4000원을 각각 기록했다. LG전자(-3.35%), LG디스플레이(-2.93%), 삼성전기(-2.06%) 등 IT 대형주들도 하락했다. LG이노텍은 스마트폰 부품 확대 가능성 속에 4.10% 상승하며 장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대차(-2.49%)와 기아(-1.77%) 주가도 내렸다. 현대모비스(-2.86%), 현대위아(-1.51%), 만도(-2.67%), 한온시스템(-1.89%) 등 부품주들도 하락했다. 2차전지주에선 LG화학(-2.53%), 삼성SDI(-2.96%), SK이노베이션(-4.89%), 후성(-1.44%) 등이 내렸다.

제약바이오주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0.57%), SK바이오사이언스(1.26%), 동화약품(9.75%), 유나이티드제약(2.19%) 등이 상승했고 셀트리온(-2.59%), SK바이오팜(-0.52%) 등은 하락했다. 제일약품(-7.33%), 국제약품(-6.02%), 한미사이언스(-5.47%), 종근당(-4.05%), 녹십자홀딩스(-3.91%), 한올바이오파마(-3.78%), 한미약품(-3.26%) 등이 미끄럼을 탔다.

철강주들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POSCO(-1.32%)를 비롯해 현대제철(-3.39%), 고려제강(-3.93%), 세아베스틸(-2.14%), KG동부제철(-4.10%) 등이 하락했다.

한국조선해양(-3.85%), 현대미포조선(-5.09%), 삼성중공업(-3.61%), 현대중공업(-1.84%) 등 조선주들이 하락했다. HMM(-4.65%), 대한해운(-5.42%), 팬오션(-4.61%) 등 해운주들도 경기부진 전망 속에 급락했다.

HDC현대산업개발(-4.37%), 현대건설(-3.07%), 대우건설(-3.76%), GS건설(-2.52%) 등 건설주들이 하락했다.

수신금리를 인상한다는 소식 속에 은행주들이 고개를 숙였다. 카카오뱅크(-6.69%)를 비롯해 KB금융(-4.52%), 신한지주(-4.55%), 하나금융지주(-3.19%) 등이 하락했다.

항공주들은 장중 반등하다가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제주항공(-5.67%), 대한항공(-0.19%), 진에어(-1.52%) 등이 하락했다.

PI첨단소재(-11.35%), SK스퀘어(-10.53%), 한익스프레스(-9.20%) 등이 실적 이슈 등의 이유로 급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1.42%), 카카오(-0.81%), 카카오페이(-8.60%), 삼성물산(-1.86%), LG(-2.97%), SK텔레콤(-5.87%), 엔씨소프트(-1.16%), 하이브(-1.22%)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70.31포인트(2.42%) 떨어진 2839.01을 기록했다. 개인이 738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86억원과 6364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9억6775만주, 거래대금은 19조225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하한가 없이 48종목이 올랐고 874종목이 내렸다. 9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6.71포인트(2.69%) 급락한 965.63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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