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지수 '이틀 연속 사상 최고' vs 나스닥은 '급락'
CNBC "오미크론 확진자 폭증, 10년물금리 급등 등이 증시 주요 이슈"
유가 급등 및 10년물금리 급등 속 에너지, 금융 섹터가 증시 리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4일(미국시간) 뉴욕증시 4대 지수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지수는 새해 들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으나 다른 지수들은 하락했다. 나스닥은 급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급등, 오미크론 확진자 폭발적 증가 등이 뉴욕증시 대부분 지수를 짓눌렀다. 유가 급등 및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급등 속에 에너지, 금융 섹터 주가가 증시를 리드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6799.65로 0.59%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다. 다우 지수는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793.54로 0.06% 하락했다. S&P500은 새해 첫날인 전일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날엔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5622.72로 1.33%나 하락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268.87로 0.16% 하락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미국증시 마감 2분후 기준 10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1.649%로 전일의 1.630% 대비 껑충 오른 가운데 금융 섹터 주가는 급등한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급락했다"고 전했다. 특히 대형 기술주를 대표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가 모두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페이스북의 새 이름 메타의 주가는 0.59% 하락했고 아마존(-1.69%) 애플(-1.27%) 넷플릭스(-1.04%)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A(-0.41%) 등의 주가도 모두 떨어지며 나스닥을 비롯한 주요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CNBC가 전했다.

CNBC는 "미국의 오미크론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도 이날 증시에 우려를 안겼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이날 미국증시 마감 1분후 기준 2월 인도분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이 배럴당 76.98 달러로 1.17%나 상승하면서 에너지 섹터 주가가 급등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고 전했다.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유가 급등 속에 에너지(+3.46%) 섹터가 11개 섹터 중 가장 크게 올랐다. 10년물 국채금리 급등 속에 금융 섹터(+2.60%)도 급등했다. 이날 증시는 에너지와 금융 섹터가 주도했다고 CNBC가 전했다. 여기에 산업(+2.03%) 자재(+1.30%) 등의 섹터도 껑충 올랐다. 필수소비(+0.47%) 섹터는 소폭 상승했다. 반면 헬스케어(-1.38%) 섹터는 11개 섹터 중 가장 부진했다. 대형 기술주들이 속한 테크놀로지(-1.14%) 재량소비(-0.67%) 커뮤니케이션서비스(-0.33%) 등의 섹터도 모두 하락했다. 10년물 국채금리 급등 속에 부동산 섹터(-0.38%)도 하락했다고 CNBC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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