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 동계올림픽 한 달 앞두고 디지털 위안화 앱 테스트 버전 내놔
디지털 위안화 시범지역 10개 도시와 올림픽 경기장서 개통할 수 있어
개인정보 입력 없이 휴대전화 번호 입력만으로 이용 가능

2021 중국 박람회의 디지털 위안화(e-CNY) 부스.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2021 중국 박람회의 디지털 위안화(e-CNY) 부스.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이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을 한 달 앞두고 디지털 위안화 상용화를 위한 막바지 준비에 들어갔다.

중국 인민은행이 디지털 위안화 애플리케이션(앱) 테스트 버전을 내놓았다고 베이징 일간지 신경보가 지난 4일 보도했다. 

디지털 위안화 시범 지역인 이른바 10+1(선전, 쑤저우, 슝안, 청두, 상하이, 하이난, 창사, 시안, 칭다오, 다롄, 그리고 베이징 동계 올림픽 경기장인 베이징, 장자커우)에서 개인 사용자는 애플, 화웨이, 샤오미, 비보, 오포 등 앱스토어에서 디지털 지갑을 개통할 수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이번에 개통된 디지털 위안화 앱 테스트버전은 이름이나 신분증번호, 은행계좌번호 등 개인정보를 입력할 필요가 없이 휴대전화 번호만 입력하면 된다. 익명으로 디지털 지갑을 개통한 뒤 실명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디지털 지갑을 개통할 때 금융기관 9곳(공상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 건설은행, 교통은행, 우체국, 초상은행, 알리페이, 위챗페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디지털 지갑은 4가지 종류로 나누며 등급에 따라 한도가 다르다. 예컨대 4급 돈지갑은 한도가 2000위안이며, 3급 돈지갑은 5000위안, 2급 돈지갑은 5만 위안, 1급 돈지갑은 상한이 아예 없다. 

무창춘 인민은행 디지털화폐연구소 소장은 "디지털 위안화는 이용자들이 사용하는 내용을 플랫폼이 전혀 알 수 없어 개인정보 보호에 유용하다"고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0월22일 현재 디지털 위안화 디지털 지갑을 개통한 개인은 1억4000만명이며 기업 사용자는 1000만개사가 넘는다. 거래 숫자는 1억5000만건, 거래 금액은 620억 위안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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