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여성복 · 대형 가전 등 호황...코로나 이전 대비로는 70~80% 수준

일본 도쿄 쇼핑가.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쇼핑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신년 연휴 동안 일본의 백화점 등 소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주요 백화점들이 최근 발표한 연말연시 시즌(12월 28일~1월 3일)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50% 증가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다.

겨울 코트 등 주요 고가 상품이 늘고 여행 수요도 살아나고 있다. 다만 오미크론형 확산 여부에 따라 소비가 다시 중단될 우려도 있다고 매체는 평가했다.

미쓰코시이세탄 백화점은 지난 2~3일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약 20% 증가를 보였으며 다카시마야 백화점은 전년 대비 50% 확대를 기록했다.

이세탄 신주쿠 본점의 경우 여성복이 50% 증가로 호조를 보였고 단가가 높은 코트 등도 인기를 얻었다.

가전 판매점도 고액 가전제품이 호조세를 보였다. 빅카메라의 지난 1일 전점 매출액은 전년보다 20% 증가했다. 에어컨 매출액은 2배였으며 난방 기능을 강화한 고가격대 판매가 증가했다.

코로나19 시대에 늘어난 가계 저축이 점차 소비로 향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재팬은 작년 12월 24일 기존점 매출액이 하루 기준으로 2000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잡화점인 로프트는 이번 연말연시 시즌, 기존점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고향 귀성 및 여행 수요도 회복되고 있다. JR동일본 등에 의하면 지난 3일 도쿄역 도착 신칸센 일부 지정석이 거의 만석을 보였다. 호시노리조트의 경우 하코네, 가루이자와 등 휴양지에서 운영하는 대부분 시설이 연말 연시에 거의 만실을 기록했다.

다만 소비 및 서비스 관련 수요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다. 주요 백화점의 연말연시 판매도 2020년과 비교하면 70~80% 수준이다. 노무라 종합연구소의 한 컨설턴트는 "일시적인 매상 회복에 낙관하기보다는 위드 코로나 생활 양식에 맞춘 판매 전략이 필요하다"고 이 매체에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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