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PI폭등에도 예상했던 수준...2,30년금리 상승 vs 5,10년물금리 하락
연준 베이지북 내용...고용 수요는 여전히 강세, 오미크론 여파도 병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워싱턴 본부. /사진=AP, 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워싱턴 본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2일(미국시간) 뉴욕시장에서 미국 장단기 국채금리 흐름이 엇갈렸다. 뉴욕증시 S&P 금융 섹터는 소폭 상승했으나 대형 은행주들의 주가는 엇갈렸다.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폭등했지만 예상했던 수준이라는 점에서 그 충격이 완화됐다. 연준이 발표한 베이지북 내용도 시장에 큰 충격은 가하지 않았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마감 2분후 기준(한국시각 13일 새벽 6시 2분 기준) 2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0.911%로 전일 같은 시각의 0.899% 대비 높아졌다. 이날 같은 시각 30년물 미국 국채금리도 2.087%로 전일 같은 시각의 2.069% 대비 높아졌다. 

반면 이날 같은 시각 5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1.501%로 전일 같은 시각의 1.506% 대비 소폭 낮아졌다. 이날 같은 시각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도 1.738%로 전일 같은 시각의 1.743% 대비 소폭 낮아졌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S&P FINANCIALS(금융 섹터)는 688.85로 0.04% 상승했다. 주요 금융주 중에서는 버크셔 헤서웨이 B(+0.18%) JP모간체이스(+0.57%) 등의 주가는 소폭씩 상승한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0.71%) 골드만삭스(-3.16%) 모간스탠리(-2.71%) 등의 주가는 하락 또는 급락했다. 

미국 12월 CPI가 폭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지만 예상했던 수준대로 발표되고 10년물 및 5년물 금리는 오히려 전날 보다 하락하면서 뉴욕증시에 큰 충격은 가하지 않았다. 

CNBC는 "이날 뉴욕시장에선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 폭등,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베이지북 내용 등이 주목받았다"고 전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7.0%나 치솟으면서 지난 1982년 6월 이후 약 40년 만에 가장 크게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12월 근원 CPI도 전년 동기 대비 5.5%나 상승하면서 1991년 2월 이후 가장 크게 솟구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들은 12월 CPI가 전년 대비 7.0% 상승했을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예상대로 발표됐다. 

이날 공개된 연방준비제도의 단기경제진단서인 베이지북 내용에 따르면 최근 몇 주간 고용이 완만하게 늘었다. 오미크론 여파로 레저 분야는 갑자기 움츠러들었다. 오미크론 속에서도 소비는 꾸준했다. 노동인력, 자재 등에 대한 수요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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