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광야오 전 재정부 부부장 예상...민간 전문가보다 낙관적
미, 금리 인상 앞서 발전도상국과 정책조율 주문
리양 전 사회과학원 부원장, 경기부양 위해 다양한 부양책 예상

중국 저장성의 로봇 제조업체 직원.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저장성 로봇 제조업체.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은 2022년 5.5% 안팎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주광야오 국무원 참사(고문)가 전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재정부 부부장 겸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부주임을 지낸 주광야오 참사는 이날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열린 중국 경제정책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망하면서 중국 잠재 성장률은 5~6%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경제가 올해 지속적인 부동산 시장 약세를 비롯한 악재와 코로나 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그의 전망은 민간 전문가들보다는 낙관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중국 애널리스트들은 로이터통신 조사에서 중국 경제가 올해 5.2%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리양 국가금융발전실험실 이사장(전 사회과학원 부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 정부는 경제를 지지할 정책 공간을 갖고 있다"며 "지난해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에서 최대한 '실탄'을 아껴두면서 올해 다양한 정책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민은행은 경기부양을 위해 지난 20일 사실상 기준금리인 우량대출금리(LPR)를 0.1% 포인트 내렸다. 앞서 재정부는 지난해 연말 지방 특별채권 발행한도를 1조4600억 위안(2302억6000만달러) 규모로 늘려 지방 고정자산 투자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주광야오 전 부부장은 이날 "앞으로 예상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상은 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가져다줄 수 있다"며 "미국은 다른 나라, 특히 발전도상국과 신흥시장국과 정책조율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그는 또한 "미국은 '달러가 우리 돈이기는 하지만 당신들 문제이기도 하다'는 생각을 바꾸기를 바란다"면서 적극적인 소통을 촉구했다.

리양 이사장은 "미국이 금리인상을 하면 발전도상국 자금이 미국으로 빠져나갈 것이며, 일부 국가는 이미 압력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러나 자금유출에 대한 통제와 위안화 관리변동환율제 때문에 중국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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