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출 회복 및 고유가 등이 수출입 급증 요인
오미크론 확산 영향으로 올해의 전망은 '쉽지 않아'

일본 요코하마 항구의 수출 차량. /사진=AP, 뉴시스.
일본 요코하마 항구의 수출 차량.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재무성이 최근 발표한 지난해 12월 무역통계속보에 따르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7.5% 증가한 7조 8814억엔였다. 자동차, 철강 외에 반도체 등 전자부품 증가가 두드러졌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수입은 고유가 영향으로 41.1% 늘어난 8조 4637억엔으로 수출입 모두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5823억엔 적자였다. 적자는 5개월 연속이다.

수출은 지금까지 최고였던 2008년 3월 수준을 넘어섰다. 자동차가 17.5% 증가해 회복세가 뚜렷했다. 미국이나 중국 수출 등에서 성장했다.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대에 의한 부품 조달난이나 반도체 부족 등 제약이 일정 정도 완화되어 수량 기준에서도 증가했다. 여기에 각국에서의 물가 상승 영향으로 총액이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10.8% 증가한 1조 7248억엔였다. 반도체 등 전자부품, 자동차가 모두 30% 가까이 늘었다. 아시아 전체로는 16.6% 늘어난 4조 5670억엔이었다.

미국 수출은 22.1% 증가한 1조 4807억엔이다. 자동차가 10% 성장했으며, 반도체 등 제조 장치와 철강은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유럽연합(EU) 수출은 9.7% 늘어난 6817억엔을 기록했다.

수입은 작년 11월에 사상 최고를 갈아치운 이후 지난달 또다시 경신했다. 자원 가격 상승 영향이 현저하고, 원유, 액화천연가스, 석탄 등이 일제히 증가했다. 원유는 수량 기준으로 7.1% 올랐지만 액수로는 두 배가 넘었다.

아울러 발표한 2021년 무역통계 속보에 의하면, 수출액은 83조 930억엔으로 전년 대비 21.5% 증가했다.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기 전 2019년 수준을 뛰어넘었다. 철강, 자동차, 반도체 관련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작년 전체 수입은 84조 5652억엔으로 24.3% 늘었다. 최근 유가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무역수지는 1조 4721억엔 적자로 2년 만에 무역 적자를 냈다.

코로나19 사태로부터의 경제회복을 배경으로 수출은 견조하지만 올해 전망은 쉽지 않다고 제시했다. 감염력이 강한 오미크론형이 각국에서 확산돼, 경기 회복 기운에 찬물을 끼얹을 우려가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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