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영란은행 금리 인상 이어 ECB도 인상 가능성 '만지작'

영국 런던증권거래소 본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 본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4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전날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금리인상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도 금리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면서 증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미국증시는 고용 호조 소식에 장중 강세로 움직이고 있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독일 DAX 지수는 전일 대비 268.91포인트(1.75%) 떨어진 1만5099.56,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54.25포인트(0.77%) 하락한 6951.38을 각각 기록했다.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도 전날보다 12.44포인트(0.17%) 내린 7516.40에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50 지수는 1.31% 하락했다.

로이터와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BOE는 지난 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0.15%포인트 인상에 이어 두달 연속 금리를 올린 것이다. 두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지난 2004년 이후 처음이다. 지나치게 빠른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BOE는 설명했다.

ECB도 같은 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서 안정화될수 있도록 적절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금리 인상 또는 인하할 수 있다는 문구를 삭제함으로써 향후 금리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한편 미국증시는 이날 고용지표가 호전됐다는 소식 속에 장중 반등하고 있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 6분 기준 다우존스(+0.08%), S&P500(+0.91%), 나스닥(+1.72%) 등 3대 지수 모두 강세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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