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금리인상 촉각 속 강세 지속
고용지표 호전 영향, 美 국채금리 급등...엔화가치 115엔 대로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4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는 주말을 앞둔 관망세 속에 달러 가치가 각국 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호전된 것으로 발표된 가운데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 행보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우려로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했고 엔-달러 환율은 강세를 나타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 17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1.1456달러로 0.14% 상승했다. 전날 유로화는 ECB(유럽중앙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았다는 평가 속에 큰 폭으로 상승했고 이날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미국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343달러로 0.40% 하락했다. 전날 영국의 중앙은행인 BOE(영란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파운드화 가치가 상승했지만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엔-달러 환율은 같은 시각 115.18엔으로 0.18%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이 높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내려갔다는 의미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21분 기준 전일 대비 0.04포인트(0.04%) 상승한 95.42를 기록했다.

시장이 촉각을 세웠던 미국 고용지표는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월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은 46만7000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인 15만5000명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고용지표가 호전되면서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 행보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시장의 이 같은 전망을 반영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 21분 기준 1.928%로 전일 대비 0.101%포인트 껑충 뛰었다. 국채금리 상승 속에 엔-달러 환율은 단숨에 115엔 대로 올라서면서 민감하게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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