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1.58% 상승, S&P500 지수도 0.52% 올라...다우존스는 약보합 마감
아마존, 호실적 발표로 13%대 급등...테슬라, AMD 등 주요 기술주도 올라
미국 1월 신규고용 46.7만명 증가, 시장 예상치 크게 웃돌아
연준 매파 행보 강화 예상, 10년물 국채금리 1.9%대로 껑충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4일(미국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고용지표 호전과 아마존의 호실적 발표 소식 속에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상승했지만 다우존스 지수는 약보합에 그쳤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21.42포인트(0.06%) 하락한 3만5089.7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3.09포인트(0.52%) 상승한 4500.53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9.19포인트(1.58%) 뛰어오른 1만4098.01로 마감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전일 대비 11.32포인트(0.57%) 상승한 2002.36을 기록하며 2000선을 회복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아마존의 호실적과  고용 훈풍 영향으로 S&P500과 나스닥이 각각 상승세로 마감했다"며 "이번 주 들어 다우존스 지수는 1.05%, S&P500 지수는 1.55%, 나스닥 지수는 2.38% 각각 뛰었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아마존이 단연 돋보였다. 앞서 아마존은 전날 장 마감 후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1374억 달러, 순이익은 98.3% 늘어난 143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실적 발표 후 시간외 주가가 10%대 급등하면서 이날 주가 상승을 예고했다. 이날 아마존 주가는 13.54% 뛰어올라 주당 3152.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아마존은 나스닥과 S&P500 지수에 모두 포함돼 있어 이들 지수를 이끄는 역할을 했다.

시장이 촉각을 세웠던 미국 고용지표는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월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은 46만7000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인 15만5000명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고용지표가 호전되면서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 행보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연준의 움직임을 반영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뉴욕증시 마감시간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1.923%로 전일 대비 무려 0.096%포인트(5.25%) 껑충 뛰었다. CNBC는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2019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1.316%를 나타냈다. 국채금리 상승은 국채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국채금리 급등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의 호실적 발표로 기술주 전반에 훈풍이 불었다. 주요 기술주 가운데 테슬라(+3.61%), AMD(+2.93%), 마이크로소프트(+1.56%), 엔비디아(+1.55%) 등이 상승했다.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섹터 흐름은 엇갈렸다. 아마존이 포함된 임의소비재 섹터가 3.74% 급등했고 금융(+1.65%), 에너지(+1.58%), 테크놀로지(+0.47%) 등도 상승했다. 자재(-1.72%), 부동산(-1.26%), 필수소비재(-1.21%), 산업재(-1.07%) 등은 하락했다. S&P500 종목에서는 아마존(+13.54%), 트위터(+7.13%), 이베이(+3.67%), 뱅크오브아메리카(+3.98%) 등이 상승했고 포드(-9.70%), 로열 캐리비안(-4.71%) 등이 급락했다.

또 다우존스 종목 중에선 세일즈포스닷컴(+3.04%), JP모건체이스(+2.60%) 등이 상승한 반면 비자(-1.36%), 홈디포(-1.41%), 3M(-2.23%) 등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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