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SK하이닉스와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가 한-미 증시에서 한꺼번에 날아오르고 있다. 경쟁사 관계에 있는 양사가 반도체 호황을 동시에 만끽하고 있다.

12일 증권계에 따르면 이날 한국증시에서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다시 껑충 뛰었다. 4만7400원으로 0.85%(400원) 올랐다.

이는 지난 11일(미국시각) 뉴욕증시에서 SK하이닉스의 라이벌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주가가 30.99달러로 5.02%나 오른 데 이어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두 회사 주가가 동반 호조를 보이는 것은 올들어 자주 목격되는 현상이다. 그만큼 반도체 분야에서 이 두 회사가 동시에 각광을 받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국내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가 사상 최고의 호시절을 맞고 있다고 진단한다. 반도체 업계 구조조정이 모두 끝난 상황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가 2위로 부상했고 마이크론이 3위에 자리하면서 3각 경쟁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도체 3사가 시장을 황금분할하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게다가 SK하이닉스의 경우 애플이 하반기에 신제품을 내놓을 경우 실적 개선 효과가 더 두드러질 것으로 증권계는 보고 있다.

SK하이닉스의 라이벌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대한 미국 증권계의 시각도 호의적이긴 마찬가지다.

특히 BOA메릴린치와 크레디트스위스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면서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 특히 크레디트스위스는 마이크론의 목표주가를 기존 20달러에서 40달러로 크게 높인 상태다.
 
여기에 다음주 발표될 실적에서도 마이크론의 주당순익이 48센트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상 최대실적까지 기대되고 있다.
 
이에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주가 동반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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