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상황 불투명 · 원유가격 급등 속...외국인 · 기관, 연일 매도
코스피, 2620선 후퇴...LG이노텍 · 한미약품 · SK 등은 상승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8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 속에 사흘째 하락하며 2620선까지 밀려났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조짐과 함께 원유가격 급등이 글로벌 경제를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국내증시를 연일 짓눌렀다. 러시아와 우크리아나 간의 3차 회담이 별다른 성과 없이 마무리한 점, 뉴욕증시 선물 약세 등도 코스피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급락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보합권까지 회복하는 듯 했지만 오후 들어 다시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들은 전날 1.1조원어치를 내던진 데 이어 이날도 470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들은 2900억원어치를 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자동차, 2차전지, 철강, 건설, 조선, 항공주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대형 바이오주들은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86% 하락한 6만9500원, SK하이닉스는 1.26% 떨어진 11만80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대형주 가운데 LG이노텍(2.22%)이 올랐고 LG전자(-2.07%), LG디스플레이(-0.55%) 등은 하락했다.

현대차는 등락 없이 마감했고 기아(-2.11%)는 하락했다. 현대모비스(-0.90%), 현대위아(-2.64%), 한온시스템(-3.14%), 만도(-1.22%) 등 부품주들도 내렸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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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0.85%), LG화학(-2.14%), 삼성SDI(-2.74%), SK이노베이션(-1.46%), SK아이이테크놀로지(-2.53%), 후성(-6.09%), 포스코케미칼(-6.31%) 등 2차전지주들이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0.65%), 셀트리온(3.03%) 등이 상승했다. 신풍제약은 코로나 치료제 기대감으로 22.21% 치솟았고 한미약품(3.89%), 녹십자(1.35%), 유한양행(0.87%), 대웅(0.80%) 등도 올랐다. SK바이오사이언스(-1.02%), 제일약품(-0.75%), 부광약품(-0.42%) 등은 하락했다.

철강주들이 원자재 가격 급등 속에 고개를 숙였다. POSCO(-3.15%), 세아베스틸(-5.44%), 현대제철(-5.35%), KG동부제철(-3.76%) 등이 급락했다.

대우건설(-3.99%), 현대건설(-2.96%), GS건설(-3.17%), HDC현대산업개발(-2.59%) 등 건설주들이 하락했다.

신조선가 약세 전망 속에 대우조선해양(-4.79%), 현대중공업(-2.58%), 현대미포조선(-2.68%), 삼성중공업(-2.86%) 등이 하락했다. 해운주에선 흥아해운(-5.93%), 대한해운(-5.14%) 등이 급락했다. HMM은 0.44% 상승했다.

대한항공(-1.63%), 아시아나항공(-2.81%), 에어부산(-3.04%), 제주항공(-6.41%) 등 항공주들이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3.06%), 애경산업(-2.88%), LG생활건강(-1.89%) 등 화장품주들도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카카오(0.55%), 카카오뱅크(1.37%), 삼성물산(0.47%), SK(2.21%), 한국전력(0.64%) 등이 올랐고 NAVER(-0.81%), KB금융(-3.27%), 신한지주(-2.15%), 카카오페이(-4.10%), 두산중공업(-2.12%)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8.91포인트(1.09%) 하락한 2622.40을 기록했다. 개인이 732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29억원과 2927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5억3079만주, 거래대금은 11조453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하한가 없이 148종목이 올랐고 732종목이 내렸다. 47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1.40포인트(1.29%) 하락한 870.14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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