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일즈가 가격 상승 주도...모든 지역서 상승 가속
주택 재고 부족, 수요 증가 등이 주택 가격 부추겨
금리인상 등으로 인한 향후 가격 둔화 여부 주목

영국 런던 거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영국 런던 거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지난 3월, 영국의 주택 가격이 2004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영국 주택금융회사 네이션와이드(Nationwide)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주택 가격은 전년 대비 14.3% 상승했다. 이는 영국이 금융위기 이전 주택 붐을 겪었던 2004년 11월 이후 가장 강력한 상승 속도라고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영국의 평균 주택 가격은 26만 5312파운드(약 4억 2400만 원)를 기록했는데, 이는 2021년 3월보다 3만 3000파운드 이상 높은 가격이다. 웨일스의 가격은 1년 동안 15% 상승하면서 전국적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모든 지역에서도 주택 가격 상승이 가속화됐다고 제시했다.

단독주택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가격이 약 6만 8000파운드 상승했는데, 이는 재택근무자들이 더 큰 공간의 주택을 찾으면서 22% 상승한 반면, 평균 아파트 등 공동주택 가격은 2만 4000파운드로 14% 증가를 보였다.

극심한 경기 침체를 초래한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에도 불구하고 집값의 거의 끊임없는 상승이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임금 지원 계획과 봉쇄 기간 동안의 가계 저축이 주택 시장을 지탱해 왔다고 이 회사는 평가했다. 

네이션와이드는 가계 지출 감소로 인해, 개인들은 코로나 대유행 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평균 1900억 파운드를 더 절약했다고 추정했다. 가구당 약 6500파운드로 예측했다.

정부도 또한 주택 구입시 취득세(인지세) 인하에 개입했다. 이는 주택업계를 도왔으며, 코로나 이후 시장이 풀리면서 주택 가격을 상승케 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물가 상승과 이에 맞서기 위한 금리 상승이 결국 집값을 떨어뜨릴지 여부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네이션와이드 한 전문가는 "가계 예산에 대한 압박이 가중되고 주택대출 금융 비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주택 시장은 놀라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주택 수요의 꾸준함과 부족한 주택 재고의 조합이 가격 상승을 계속 지탱하고 있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시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가계소득의 압력은 더욱 심해질 것이며, 인플레이션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만약 세계 에너지 가격이 계속 높아지면, 앞으로 몇 분기 이내 두 자릿수에 이를 수 있다"고 이 매체에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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