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족 등 영향, 3월 51.2만대 그쳐...9개월 연속 마이너스
3월 경차 판매도 20만대 밑돌아...11년 만에 큰 폭 하락

일본 도쿄 시내 혼다 매장.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시내 혼다 매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내 자동차 신규 판매가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자동차판매 업계단체가 최근 발표한 지난 3월 국내 신차판매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6.3% 감소한 51만 2862대로 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고 제시했다.

길어지는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영향에 가세해 연초 이후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대로 부품 공급이 늦어져 각사의 감산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 영향을 주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월 감소폭을 보면 작년 9월(32.2% 감소) 이후 꾸준히 줄어들었으나, 지난 1월에는 14.2% 감소로 재확대 됐다. 2월에는 17.9% 감소했고 3월에는 다소 줄었지만 마이너스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4월에 대해서도, 스즈키가 반도체 부족 등으로 국내 완성차 공장에서의 일시 조업정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수습도 예상하지 못한 상태여서 향후 불투명한 정세가 계속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일본 자동차판매협회연합회와 전국경자동차협회연합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등록차는 14.8% 감소한 32만 7293대로 7개월 연속 전년을 밑돌았다. 경차는 18.9% 감소한 18만 5569대로 10개월 연속 전년도에 못 미쳤다. 경차의 신차 판매 대수가 3월에 20만대를 밑돈 것은,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2011년 이래 처음이다.

8개 자동차 회사의 등록차량을 브랜드별로 보면 혼다가 0.4% 증가했으며, 미츠비씨자동차가 7.3% 증가한 것 외에 다른 회사들은 모두 전년을 밑돌았다.

도요타자동차는 13.9%, 도요타의 고급차 브랜드인 렉서스는 31%, 스바루는 13.1% 각각 감소로 모두 7개월 연속 하락했다. 닛산자동차가 8.3% 감소하며 4개월 연속, 스즈키는 24% 감소로 10개월 연속 각각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마츠다는 24.2% 줄어 2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경차는 8개사 모두가 전년 대비 하향세를 보였다. 스즈키가 12.8%, 다이하츠공업이 7.8% 각각 감소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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